팀 부진에도 홀로 빛난 '에이스'…유로파리그 진출로 유종의 미
팔 골절 부상·군사훈련 등 우여곡절 넘어 각종 대기록 양산
'다사다난'했다는 말이 딱 들어맞는 2019-2020시즌에도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은 한 단계 더 성장했다.
손흥민은 27일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프리미어리그(EPL) 최종 38라운드(1대1 무승부)를 끝으로 2019-2020시즌을 마무리했다.
이미 올 시즌 수많은 기록을 양산한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의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진출이라는 '유종의 미'도 거뒀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준우승을 거두며 지난 시즌 최상의 성적을 낸 토트넘은 올 시즌 거짓말 같은 부진에 빠지며 전반기 EPL에서 하위권으로 처졌다.
손흥민은 11월 에버턴전에서 상대 선수 안드레 고메스가 크게 다치는 빌미를 제공해 구설에 올랐다.
그러나 손흥민의 멘털은 흔들리지 않았고, 득점력도 여전했다.
지난해 12월 번리와의 경기에서는 무려 70m를 내달린 뒤 득점한 '원더골'로 전 세계 팬들을 흥분시켰다.
이 골은 현지 여러 매체로부터 '올해 최고의 골'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한국 축구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도 썼다.
지난해 11월 츠르베나 즈베즈다와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려 개인 통산 123골을 쌓았다.
차범근 전 수원 삼성 감독의 유럽 통산 121골을 뛰어넘으며 한국인 유럽축구 최다 골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월 애스턴 빌라전에서는 EPL 통산 50·51호 골을 꽂아 아시아 선수 최초로 'EPL 무대'에서 50골을 돌파하는 찬란한 기록도 남겼다.
하지만 이 때 애스턴 빌라전 활약이 '독'이 됐다.
전반전 킥오프 30여초 만에 오른팔 골절상을 입은 상태에서 풀타임을 뛰며 2골을 넣은 것으로 드러났다.
손흥민은 조용히 귀국길에 올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다.
그렇게 끝나는 듯했던 손흥민의 2019-2020시즌은 코로나19라는 '천재지변'에 연장됐다.
코로나19로 리그가 중단된 사이 손흥민은 치료와 재활을 거쳐 몸 상태를 회복했고, 병역특례에 따른 기초군사훈련도 소화하면서 알뜰하게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 병역특례 혜택을 받은 바 있다.
3주간의 군사훈련에서 훈련생 157명 중 수료 성적 1위를 기록해 '필승 상'을 거머쥔 손흥민은 '진짜 사나이'가 돼 당당히 토트넘에 복귀했다.
리그 재개 뒤 손흥민은 2골 3도움을 더 올리며 자신의 한 시즌 정규리그 최다 공격포인트(21개·11골 10도움), 공식전 최다 공격포인트(30개·18골 12도움) 기록을 남겼다.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서 한 시즌 10골-10도움을 올리는 기록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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