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만나는 대구경북기업]<27>에이치앤에이치

입력 2020-07-26 17:28:39 수정 2020-07-26 18:58:51

천연성분비누 '마이리얼솝', 하나 사면 다른 하나는 보육원에 기부
발아현미서 추출한 '가바' 성분 화장품 4종도 출시, 미백·주름개선 효과

이준대 에이치앤에이치 대표가 자사 천연비누
이준대 에이치앤에이치 대표가 자사 천연비누 '마이리얼솝'과 기능성 화장품 '가바 슈퍼 바이탈 진생 스킨케어'를 선보이고 있다. 김윤기 기자

경북대 창업보육센터 입주사 에이치앤에이치는 국산 농산물을 활용해 비누, 화장품 등 기능성 제품을 만드는 벤처기업이다. 이 회사 이준대 대표가 2016년 설립했다.

이 대표는 자사 브랜드 '마이리얼스킨(My real skin)으로 비누, 화장품 등 다양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자연에서 찾은 성분으로 나의 '진짜' 피부를 되찾자는 의미다.

2017년 출시한 첫 번째 제품군은 천연비누 '마이리얼솝' 7종이다. 현미를 비롯해 바나나, 깔라만시, 홍삼, 흑삼 등을 활용해 만들었다.

이 대표는 "화학성분, 계면활성제를 최소화한 비누로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쓰기 좋다. 제조과정에서 천연글리세린이 생겨 수분과 유분을 적절히 조절하고 보습막을 형성해 세안 후에도 당김이 적고 촉촉한 피부를 유지시켜 준다. 24시간 내 생분해 되기 때문에 환경오염 걱정도 덜어준다"고 자랑했다.

지난해부터는 경북대 창업지원단의 초기창업패키지지원사업을 통해 '가바'(GABA·감마아미노낙산) 성분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가바 슈퍼 바이탈 진생 스킨케어' 4종도 출시했다.

이 대표는 "가바와 인삼 성분 등이 포함된 복합성분으로 미백과 주름개선에 탁월한 효과를 준다. 피부 보습, 노화방지, 피부 문제 개선에 도움을 주는 다양한 기능성 성분을 넣었다"고 설명했다.

가바는 뇌의 정상적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신경전달 물질로 스트레스 완화, 성인병 개선, 항산화, 노화방지 등 다양한 효능이 입증됐다.

채소나 곡물에서 주로 얻는데 특히 현미 발아과정에서 함량이 급증한다. 에이치앤에이치는 가바 함량이 높은 발아현미를 만드는 특허 2종을 포함, 여러 기술을 갖고 있다.

이 대표는 "일반적으로 가바 성분을 추출하는 쌀이 100g당 6.3㎎ 수준의 가바 함량을 갖는데 우리 회사의 발아현미는 함량을 17.3㎎까지 높였다"고 부연했다.

지난 5월에는 고용노동부로부터 사회적 기업 인증도 받았다.

근로자의 80%는 노인, 경력단절여성, 장기미취업자를 고용했고 '마이리얼솝'은 제품 1개를 구매하면 국내 보육원이나 제3세계 아동에게 같은 제품 하나를 보내준다.

이 대표는 "발아현미, 보리 등 곡류의 기능성을 강화한 제품을 만들어 국내산 농산물, 특히 쌀의 가치를 높이고 취약계층 고용을 늘릴 것"이라며 "사회적 기업 가운데서도 제품 자체 경쟁력이 우수한 곳이 많다는 걸 알리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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