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확산세, 국내까지 영향…러 선원-이라크 근로자 감염 '변수'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넉달 만에 100명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은 신규 확진자의 대부분이 해외유입이라며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입장이지만,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산발적 집단 감염이 이어지고 있어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최근 해외유입 확진자가 한 달째 두 자릿수를 기록하는 상황에서 부산항 입항 러시아 선원 집단감염에 이어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들 사이에서도 확진자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4일까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해외유입 확진자는 총 575명이다.
지역별로는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에서 들어 온 것으로 추정되는 확진자가 405명으로 가장 많다. 최근 방글라데시,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에서 들어온 확진자가 급증해 전체적인 증가세를 이끈 것으로 보인다.
해외유입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29일째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25일 오전 10시 10분 발표될 일일 신규확진자는 100명이 넘을 가능성이 높다.
권준욱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 부본부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내일(25일) 전체 숫자로 볼때 아마 신규 확진자가 100명이 넘어갈 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라며 "갑작스럽게 늘어날 확진자 규모에 당황하거나 놀라는 일이 없기를 미리 명확히 말한다"고 밝혔다.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세자리 수를 기록 한 것은 지난 4월 1일이 마지막이었다.
이날 확진자가 1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전망은 부산항에 정박 중인 러시아 국적 원양어선에서 선원과 수리업체 작업자 등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30명 넘게 무더기로 나온 데다 전날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귀국한 우리 근로자 293명 가운데도 확진자가 상당수 나올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라크 근로자 293명 가운데 기침, 발열, 인후통 등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신고하거나 확인된 사람은 무려 89명이다.
앞서 1차로 귀국한 근로자 105명 가운데 45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점을 고려하면 확진자가 속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방대본은 러시아 선박 집단감염 사례도 심각한 것으로 보고 광범위하게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방대본에 따르면 현재 부산항에 정박 중인 선박 13척의 선원 약 430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290여명에 대해서는 검체 채취를 완료해 결과를 기다리고 있고, 나머지 130여명은 검체 채취 작업을 하고 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확진자 증가세가 특정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상황인 만큼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설명하면서 "정부는 이라크에 있는 우리 국민을 코로나19 위기로부터 구출했다는 자세로 지역사회 전파를 막는 한편, 관리와 예방에도 철저하게 하겠다. 늘어난 숫자로 인해 코로나19 상황이 악화했다는 오해가 없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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