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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예천오일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여든 평생 살아오면서
그 많은 세월에 부대껴 이젠
제 한 몸 가누기도 힘이 들지만
장이 서는 날이면
손 구루마 끌고 나와선
한 보따리 사는
장 보는 게 재미있다지요.
매달 조금씩 용돈을 모아
손자손녀 잡비도 보태주고
남는 건 또 모아서
가족들이 좋아하는 반찬거리 사면서
살림에 보태는 거지.
외아들 잘 되기를 바라는
늙은 어미의 마음이라지요.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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