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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매요, 집에 가재이"
하루해 길고긴 하짓날
동네에 놀러나가
저녁시간에도 돌아오지 않는
할매를 찾아 나선
손자 놈이
불이 나게 달려오더니만.
뭐하고 있노
엄마가 빨리 온나 칸다
밥 묵으러 가자
손자 놈은 할매 손 잡아당기는데
동네 할매들이
재미있다고 웃으며 말하네.
"할매요, 얼릉 가소"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