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뀐 군민 여론 향배, 군위군이 주장하는 군민 공항 우보 명분 퇴색
국방부·대구시·경북도 "간, 쓸깨까지 다 내주는 인센티브 안"
군위군 "못 믿겠다"로 걷어차면 안돼
"할 수 있는 건 다했다. 이제 군위의 시간만 남았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신청 기한이 이달 31일 종료를 앞둔 가운데, 유치 신청의 열쇠를 쥐고 있는 군위군이 '이제는 답해야 할 때'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 국방부까지 나서 통합신공항 유치에 따른 전방위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있지만 군위군은 정작 '우보 아니면 무산'이라는 강경한 태도를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군위군이 통합신공항 이전후보지 선정 주민투표에 '불복'하면서까지 명분으로 내세운 '군심(郡心)=우보' 등식까지 깨져 '군위가 진정으로 바라는 게 무엇이냐'라는 물음표가 제기되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간과 쓸개까지 다 내어주겠다'고 수차례 공언해 왔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민항터미널 군위 배치 등 각종 인센티브에다 군위의 대구 편입' 카드까지 꺼내들었다. 지난 20일 대구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군위군이 원한다면 군위군 대구 편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24일부터는 지난 20일 문을 연 '다시 뛰자 경북 범도민추진위원회' 군위 현장 사무실에 직원 몇 명만 남긴 채 사실상 철수 결정을 내렸다. 이제는 군위가 시간을 갖고 결단을 내려달라는 무언의 호소인 셈이다.
권 시장과 이 도지사는 앞서 추진위 사무실에 머물며 군민 소통에 나섰고 여론을 '무산보다는 공동후보지'로 돌리는 성과를 거뒀다.
매일신문과 영남일보, 대구일보 등 3개 언론사가 ㈜소셜데이타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1∼23일 군위군 만 18세 이상 성인남녀 1천6명을 대상(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공동후보지(군위 소보·의성 비안) 유치 신청에 '찬성한다'는 응답은 인센티브에 따라 최대 64.2%(반대 29.0%)까지 올랐다.
하지만 군위군은 돌아선 민심과 인센티브안 모두를 부정하는 '못 믿겠다'로 일관, 신공항 사업을 무산으로 내몰고 있다. 여기에 더해 승소 가능성이 낮고 설령 이긴다 해도 '실익이 없다'는 법조계의 대체적 시각에도 '우보 공항 되찾기 소송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정·재계 관계자들은 이런 군위군의 태도에 대해 한 목소리로 "군위군은 더이상 '못 믿겠다'는 추상적인 말로 대구경북 백년대계인 통합신공항 사업을 저버리면 안된다"며 "군위가 정작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정확히 밝히고 공동후보지 유치 신청의 대승적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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