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8·29 전당대회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당권 주자들이 이번 주말부터 전국 순회 합동 연설에 나선다.
이낙연 의원·김부겸 전 의원·박주민 최고위원 간 3파전으로 치러지는 당권 레이스는 25일 제주를 시작으로 각 시·도당 상무위원회를 개최한다.
민주당은 애초 당 대표 선출을 위해 대의원대회를 개최해 왔지만,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상무위원회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연설회는 상무위원만 참석하며, 온라인을 통해 생중계 및 투표가 진행된다.
'엄중 낙연'이라는 별명을 들을 정도로 말을 아낀다는 지적을 받아온 이낙연 의원은 최근 주요 현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입장을 밝히기 시작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섰다.
이 의원은 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관련해 지난 23일 "당 대표로 당선되면 행정수도 이전 문제를 임기 내 매듭짓겠다"고 약속하며 이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맞서는 김부겸 전 의원은 당 안팎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자신이 적임자임을 호소하며 임기 완주 의지를 거듭 표명하고 있다.
그는 24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 "각종 당직을 거치면서 가장 오랫동안 이 당의 부침을 겪어봤다"며 "내년 재보궐선거에서 사실상 매를 맞아가면서 후보들을 보호해야 하는데, 다음 정치적인 꿈 때문에 몸을 사려야 할 그런 지도부가 아니지 않나. 저는 이미지 관리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박주민 최고위원은 서울시장 출마 의사가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그는 이날 "저를 서울시장 후보 물망에 올려주신 분들께는 저를 높이 평가해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지금은 서울시장에 대한 뜻이 없다"고 했다.
당권 레이스로 체급을 올려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도전한다는 정치권의 전망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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