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여름은 사상 초유의 무더위가 예상된다고 합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지역 기업의 사정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는 건 다 알고 계실 겁니다. 그렇다보니 이전 기사(7월 22일자 '50년 전 오늘' 참조)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전국 5인 이상 793개 기업을 대상으로 '2020년 하계휴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여름휴가제도를 실시하는 기업의 48.4%만이 휴가비를 지급한다고 하니 대구경북지역은 더 어려우면 어려웠지 상황이 낫지는 않을 것 같은 게 지금입니다.
50년 전에도 대구지역에는 경기 불황이 닥쳤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대기업 조차도 하계 보너스를 지급하지 못하고 있다는 내용의 기사가 1970년 7월 25일자 매일신문 4면에 실렸습니다. 기사에 따르면 설령 준다고 하더라도 약간의 여비나 특별급식으로 그치는 경우가 많고 일부 기업에서는 휴가를 안 가면 20일분 월급의 수당을 지급하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올해는 코로나19 때문에 보너스, 휴가비는 고사하고 휴가를 갈 수 있을지 걱정인 분들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름도 코로나19도 슬기롭게 이겨낸다면 빛이 보이지 않을까요.

이날 매일신문에는 재미있는 에피소드가 실렸네요. 1970년 7월 22일 경남 거창에서 대구로 오던 버스가 고령군 쌍림면 벽송정 앞 개울을 지나가던 도중 무더위에 지친 손님들이 쉬어가자고 제의해 물놀이를 즐겼다고 합니다. 그런데 한 승객은 대구에서의 막차를 놓칠까봐 항의했는데, 다른 승객이 "돈 거둬서 택시값 마련해주자"고 소리쳐 해결됐다는, 왠지 라디오 사연에 나올법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요즘은 이런 경우가 없겠지만 정이 있던 시절의 한 정경을 옛 신문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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