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 개최
생태학습장·산란지 관찰데크 등 조성
전국 최대 규모의 두꺼비 산란지로 알려진 대구 수성구 망월지 일대에 추진되고 있는 두꺼비생태공원 조성 사업(매일신문 6월 3일 자 8면 등)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생태 보존 가능성과 사업성 등을 점쳐본 결과 타당하다는 결론이 나와서다.
대구 수성구청은 23일 '망월지 두꺼비생태공원 타당성 검토 및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열었다. 이번 보고회에는 생태전문가, 시민단체, 관련 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용역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5월 사이 망월지 일대 두꺼비 생태 특성을 파악한 결과 산란지에 방문한 성체 두꺼비는 모두 1천644마리(암컷 457마리·수컷 1천187마리)로 확인됐다. 산란한 알의 수는 최대 457만 개로 예측됐다. 또한 산란지인 망월지에서 서식지 욱수골까지 두꺼비들이 이동하는 데는 134일이 소요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망월지 내 블루길, 배스,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 교란 생물종의 밀집도가 높게 나타나고, 독성남조류·바이러스에 대한 정확한 조사가 아직 이뤄진 바 없는 등 두꺼비 생육에 영향을 주는 요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같은 생태조사와 유사 사례 등을 분석한 결과 두꺼비생태공원의 기본계획은 ▷두꺼비 서식지 및 생물자원의 보전형 생태공원 ▷자연자원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교육형 생태공원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경제적 생태공원 등 3개 목표로 축약됐다.
이용 행태에 따라 ▷복원·보전지구 ▷관찰·체험지구 ▷교육·관리지구 ▷학습·놀이지구로 나뉘며, 생태학습장과 생태놀이터, 산란지 관찰데크 등을 조성한다.
이와 함께 두꺼비 생태통로를 보전하고자 불광사 주차장 동쪽 석축 경사를 완만하게 해 두꺼비 이동이 쉬워지도록 개선하고, 도로면 경계를 따라 로드킬 방지펜스를 설치해야 한다고 봤다.
소요 사업비는 5년간 240억여 원으로 추정됐다. 사업비와 연간 예상 운영비, 수요의 경제적 가치 등을 고려했을 때 내부수익율은 6.7%로 나왔다.
다만 생태공원 조성 부지의 경우 87%가 사유지여서, 적극적인 토지보상 협의와 토지보상비의 재원조달방안 수립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구청은 지방재정투자 심사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사업이 완료되는 데 최소 2년가량이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망월지의 생태공원 조성 타당성이 충분하다는 용역 결과가 나온 만큼 두꺼비도 보호하고, 지역 주민들을 위한 생태교육 체험 공간도 마련할 수 있도록 힘을 쏟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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