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명 "고향 다시 온 기분", 전재문 "여의도 '짬밥' 동지들 많다"
권영진 대구시장과 홍의락 경제부시장 '키드'로 불리는 강명 정무특보, 전재문 대외협력특보가 앞으로 어떻게 호흡을 맞춰 나갈지 주목된다. 시장·부시장 간 협치만큼 2급 상당인 두 인사의 호흡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적을 뒤로한 채 대구시 행정의 실무 총책을 맡고 있는 두 사람은 21일 "대구시민을 위한 '봉사행정'이라는 공동 목표가 있는 만큼 손발을 맞추는 데 문제 없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전 특보와 강 특보는 오래전부터 친분이 있다. 강 특보가 서울본부장으로 재직 시절에는 홍의락 의원 보좌관이던 전 특보가 출·퇴근을 같이하다시피 하면서 수년간 예산 작업을 공동 진행했다.
강 특보는 "여의도에서 재문이 형님이 도와주지 않았다면 적지 않은 어려움에 봉착했을 것"이라고 했고, 전 특보는 "나름대로 열심히 했으나 항상 더 많이 못 도와줘서 미안했다"고 화답했다.
이달 초 정식 임명을 받은 뒤 같은 건물에서 근무하게 된 두 사람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손을 잡겠다고 다짐했다. 강 특보는 "통합신공항 등 대구의 굵직한 현안들이 산적하다. 논리 개발은 물론 정무적으로 풀어야 할 사안에 전 특보님과 상의하면서 진력을 다해 풀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 특보는 "워낙 정무감각이 좋으니 강 특보가 잘할 것"이라며 "저는 본연의 업무로 돌아가 정부 지원 사업의 성공에 무게 중심을 두겠다"고 했다.
전 특보가 언급한 정부 지원 사업의 대표적인 예로는 올 초 지정된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가 있다. 그는 "현재 정부 계산에 따르면 이번 특구 지정에 따른 파급 효과는 수천억원 규모로 결코 크다고 볼 수 없다. 하지만 사업 규모를 키우고 대구시가 담아낼 그릇을 키운다면 예상보다 훨씬 큰 효과를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 특보도 "그러기 위해 사회적 담론을 이루는데 일조하겠다"며 맞장구쳤다.
두 사람은 또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 ▷취수원 이전 ▷제2공공기관 유치 ▷한국산업기술시험원 분원 유치 ▷대구 소년원 이전 ▷2021년 세계 가스 총회 성공적 개최 등 세부 현안을 구체적으로 꼽아가며 각자의 업무를 분담해 성공적 추진을 약속했다.
'정무직 출신이어서 시청 조직에 잘 녹아들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두 사람은 "전혀 문제없다"고 입을 모았다. 강 특보는 "시장님을 모시고 대구 생활 시작을 시청에서 한 만큼 고향에 돌아온 기분"이라고 했고, 전 특보는 "예산 시즌마다 만나 국회 구내식당에서 짬밥을 같이했던 낯익은 시청 공무원들이 꽤 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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