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장 발부 오후 늦게 결정될 듯
고(故) 최숙현 선수 사망과 관련해 가혹 행위 핵심 가해자로 지목된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김규봉 감독이 2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대구지방법원에 출석했다.
이날 오후 2시 10분쯤 대구지법에 모습을 드러낸 김 감독은 "피해자와 그 가족에게 할 말이 없느냐", "혐의를 인정하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묵묵 부답으로 법정으로 향했다.
김 감독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후 2시 30분부터 시작됐고, 대구지법 채정선 부장판사가 맡았다.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이날 오후 늦게 결정된다.
그는 고 최숙현 선수를 비롯해 경주시청 트라이애슬론팀 전·현직 선수들에게 폭행 및 폭언 등 가혹행위를 한 혐의를 받고 있다.
해외 전지훈련을 떠날 때 선수들에게서 항공료 명목으로 1인당 200만∼300만원씩 받는 등 금품을 받아 챙긴 혐의도 받고 있다.
경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지난 12일 영장을 발부 받아 김 감독의 주거지 등을 압수 수색한 데 이어 16일 김 감독을 소환해 혐의 내용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는 앞서 지난 3월 최 선수가 가혹행위를 당했다며 김 감독과 운동처방사 안주현씨, 선배 선수 2명을 고소했을 때 최 선수를 폭행하거나 돈을 편취한 혐의 등이 드러나 5월 말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됐다.
경찰은 최 선수가 지난달 26일 소셜미디어에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긴 채 숨진 사실이 알려지자 팀 내 가혹행위 추가 피해를 수사해왔다.
앞서 대구지법 영장전담재판부 강경호 부장판사는 트라이애슬론팀에서 팀닥터로 불린 운동처방사 안주현 씨에 대해 "도망할 우려가 있다"며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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