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에게 제 임기동안 조직 문화, 콘텐츠, 정책 기능 등 어느 분야에서든 재단을 대표할 수 있는 하나의 문화를 남기자는 말을 하고 있습니다. 재단을 정의할 수 있는 하나의 정체성, 대표 수식어가 하나 생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제6대 이승익 대구문화재단 대표는 '언론인 출신 네번째 대표'이다. 그는 시대정신을 읽는 능력, 변화 관리 능력, 객관화 능력 등 언론인의 세 가지 장점을 들며 "문화예술 거버넌스 확립의 적임자"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재단의 현 주소에 대해 "외부의 평가에 비춰 봤을 때 재단은 대표직을 완주하지 못하고 떠난 전임 대표들로 인한 CEO 리스크, 조직 안의 줄 세우기 문화와 전문성 부족 등의 이유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잃은 채 표류해왔다"고 진단했다.
그는 "재단 출범 목표를 다시 되돌아봐야 한다"며 "재단은 문화예술 플랫폼 기능을 표방하고 출범했으며, 앞으로 예술인과 문화기관들이 더 자유롭게 놀 수 있게끔 운동장(저변)을 넓히는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재단 재산(기금) 확대가 필수라고 보고 있다. 현재 재단 재산은 예금 자산 217억원으로 출범 초와 큰 변화가 없다. 이 대표는 재산을 임기 3년 이내 300억원, 2029년까지 500억원으로 불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는 "재산이 확보돼야 목적성 사업 외에 자체 사업을 꾸리는 등 자립 기반을 넓힐 수 있다"며 "시로부터의 출연금 확보 노력과 동시에 대구FC 사례를 참고해 문화 메세나 운동을 활발히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지원 사업 수행 기관으로서 심사의 투명성, 공정성 확보가 기본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는 "예술인들이 지원 사업 심사에 대한 의구심이 많이 표출한다"며 "특히 심사인력풀을 늘려달라는 요구가 많고 심사위원의 측근 지원 등 셀프심사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선택적으로 심사 결과를 오픈하고, 탈락자를 대상으로 한 멘토링을 진행하며, 중앙 정부 사업을 끌어와 추가적인 재원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예술인 복지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문화 예술을 통한 일자리 창출'이라는 시대 요구에도 발 맞출 계획이다. 신성일 영화제, 골목 오페라 등 이벤트성 일자리를 확대함과 동시에 실력과 아이디어만 가진 예술인에 대한 인큐베이팅 시스템도 마련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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