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로 공동후보지 탈락하면 군위·의성 통합신공항 유치 무산"
권 시장, 다음 주 군위군수와 담판
대구시가 다음 주부터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공동후보지 합의를 위해 마지막 군위군 설득에 나선다.
앞서 지난 3일 국방부는 오는 31일까지 김영만 군위군수가 소보 유치 신청을 하지 않는다면 의성 비안·군위 소보 공동후보지는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에서 자동 탈락한다고 결정했다.
이제 남은 마지막 카드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김 군수를 만나 담판을 짓는 것 뿐이라는 게 국방부와 시·도 실무진들의 판단이다.
이와 관련 권 시장은 16일 "31일 이후 상황은 완전히 달라진다"며 "통합신공항 유치가 물거품이 되면 뒷감당을 어떻게 할건지 김 군수에게 계속 이야기해 왔다"고 했다.
현재 군위군은 지난 3일 국방부 결정에 따라 이미 탈락한 군위 우보 단독후보지를 여전히 고수하고 있다. 이에 대해 권 시장은 "지난 3일 선정위 당시 국방부는 공동후보지 합의를 위한 유예 기간을 두더라도 우보로는 통합신공항이 갈 수 없다고 최종 결론을 내렸다"며 "공동후보지마저 부적합으로 결론이 난다면 단독후보지, 공동후보지 둘 다 탈락이라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고 했다.
권 시장은 "이제는 의성-군위 간 지역사회 합의가 아니라 군위와 군위군수를 설득해야 할 때"라며 "이대로 통합신공항이 무산된다면 군위가 얻는 실익은 하나도 없다. 무엇이 군위와 대구경북의 미래를 위한 것인지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설득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오는 20일부터 군위군에 가칭 '현장 도지사실'을 마련하고 통합신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도청 간부들은 이달 31일까지 군위에 머물다시피 하며 주민들을 만나 통합신공항 건설의 중요성을 공유하고 사업의 원만한 추진을 위한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군위군의회와도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사업 무산은 절대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국방부와 경북도, 대구시가 제시한 중재안이 실현 가능하다는 점도 홍보한다. 특히 대구시와 일정을 조율해 다음주 초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대구경북 백년대계의 역사를 열 선택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은 점을 호소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군위군은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의 이같은 행보에 대해 "오는 사람 막을 일도 없고 막을 방법도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통합신공항 제3후보지 언급에 대해서도 "군위에서 말할 부분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단독후보지 소송에 대해선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가타부타 말할 게 없다"고 했다.
의성군의 분위기는 폭풍전야나 다름없다. 김주수 군수와 공무원들은 군위를 자극하지 않도록 주민들을 설득하고 있다. 지역 사회단체들은 경북도와 함께 군위군 사회단체들과의 간담회 등을 통해 상생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한편 통합신공항 의성군유치위원회는 다음주 중 청와대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 계획이다. 의성유치위 관계자는 "대구 군공항 이전부지 선정을 위해 주민투표까지 마쳤지만 청와대가 수수방관하고 있어 항의집회를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이준석, 전장연 성당 시위에 "사회적 약자 프레임 악용한 집단 이기주의"
"대법원장 탄핵 절차 돌입"…민주 초선들 "사법 쿠데타"
[전문] 한덕수, 대선 출마 "임기 3년으로 단축…개헌 완료 후 퇴임"
민주당 "李 유죄 판단 대법관 10명 탄핵하자"…국힘 "이성 잃었다"
5·18묘지 참배 가로막힌 한덕수 "저도 호남 사람…서로 사랑해야" 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