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인들 "주말되면 유령도시 되는데 평일 손님마저 줄어"
공공기관에 ‘연동형 구내식당 휴무제’ 제안했으나 불발
현재 동구청과 협의 거쳐 '안심 음식점' 지정·운영 중
대구 동구 신서혁신도시 내 식당 업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에 빠진 상권의 활로를 찾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이곳 상인들은 그간 공공기관 임직원들이 외출을 삼가고 기간 내 구내식당 등만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지난 수개월간 숨이 막힐 지경이었다고 회상했다.
신서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A(32) 씨는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도 없고 금요일만 되면 직원들이 셔틀버스를 타고 다 빠져나가 유령도시가 되는 곳인데, 코로나19가 터지곤 평일 손님마저 줄었다"며 "특히 3월 정부세종시청사에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한 뒤부터 식사는 무조건 구내식당에서만 하더라"며 한숨을 쉬었다.
생업의 위기에 직면한 상인들은 여러 아이디어를 내며 활로를 모색했다. 혁신도시 중앙상가연합회는 지난 4월부터 혁신도시에 있는 공공기관 관계자를 만나 '연동형 구내식당 휴무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혁신도시에 위치한 각 공공기관의 구내식당을 하루씩 돌아가며 쉬게 해 골목상권을 살리자는 취지였으나 내부 사정으로 성사되진 않았다.
한 공공기관 관계자는 "구내식당을 회사 자체로 운영한다면 긍정적으로 검토해볼 수 있었겠지만, 식당을 운영하는 용역업체와의 계약 때문에 거절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선 시도가 여의치 않자 상인들은 손님들이 믿고 방문할 수 있는 식당 환경을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기로 했다.
이들은 동구청과 협의 끝에 방문객의 체온을 확인하고 자리를 지그재그로 배치하는 등 방역수칙을 적극적으로 실천하는 업소 20곳을 '안심 음식점'으로 지정, 이달부터 운영하고 있다.
안심 음식점으로 지정된 업소를 운영하는 B(38) 씨는 "일부 손님들은 우리 업소가 '안심 음식점'이라는 걸 보고 방문하기도 한다. 덕분에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된 듯하다"면서도 "다만 가입한 업소가 많은 만큼 이를 알릴 기회가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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