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경일중학교(교장 박준용)가 책을 통해 사제간 정이 오가는 행사를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경일중은 교내 '꿈담 도서관'에서 13일부터 점심시간을 이용해 '사제드림 책나눔' 행사를 열었다. 17일까지 이어지는 이 행사는 전 교사의 자필 편지가 담긴 책을 도서관 앞 복도에 전시한 뒤 책을 대출하거나 좋아하는 시 필사활동을 한 학생들에게 응모권을 나눠 주고 원하는 책에 응모하도록 해 당첨되면 해당 책을 선물로 주는 것이다.
교사들은 준비한 책에 응원의 메시지를 적어 제자에 대한 사랑을 표현했다. 책을 선물 받은 학생들은 그 책을 준 교사에게 감사 편지를 전했다. 김미소(2학년) 학생은 "선생님들이 다양한 분야의 책을 준비하고 추천해주셔서 좋았다. 다음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유정 사서교사는 "사회적 거리 두기로 예전에 비해 선생님과 학생 간 소통할 기회가 부족한 상황"이라며 "책을 통해 서로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계기가 돼 의미 있는 행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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