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범죄·부동산…" 문 대통령에 던진 주호영의 10가지 질문

입력 2020-07-16 16:28:32 수정 2020-07-16 16:45:25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은 16일 제21대 국회 개원식 연설이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10가지 현안에 대한 입장을 공개 질의하며 답을 요구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개원 연설에서 이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주호영 원내대표(대구 수성갑)는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 등 더불어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잇따른 성범죄 사건에 일체 언급이 없다. 페미니스트를 자처했던 문 대통령이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나"라고 물었다. 이어 "민주당 대표 시절 재보선 원인을 제공한 정당은 후보자를 내지 말아야 한다고 이야기했다"면서 여당에 무공천을 요구할 생각이 없는지 질의했다.

주 원내대표는 또 "22차례 발표한 부동산 대책에 국민 불만이 폭발적이다. 부동산 정책 목표가 '강남불패'인지, 집값 안정인지 의문"이라며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경질 의사를 물었다.

그는 "실업자와 실업률이 1999년 이후 최고치다. 정부는 이유를 코로나19로 돌리지만, 전문가들은 급격한 최저임금 상승과 준비되지 않은 주52시간제 등을 지적한다"며 정책 전환도 촉구했다.

주 원내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의 갈등에 대해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부당한 지휘권 행사에 대한 문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인지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자신이 임명하고 신임하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친문(친문재인) 인사들로부터 전방위적 사퇴 압박을 받는 데 대해 문 대통령은 왜 침묵하나"라고 따졌다.

이어 "지난 한 달간 민주당이 의장단 단독 선출, 야당 의원 상임위 강제배정, 법사위원장 강탈, 추경 단독심사·처리 등 의회 독재를 강행하고 있다"며 "이게 대통령이 약속했던 협치인가"라고 꼬집었다.

이 밖에 윤미향 사태에 대한 입장, 탈원전 정책 고수 여부가 담긴 질문지를 청와대에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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