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개연, 지역기업육성사업, 수혜기업 '엄지 척'

입력 2020-07-19 16:41:41

국시비 12억원으로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전시참가 지원
현장수요 반영한 맞춤형 지원으로 호평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한국섬유개발연구원은 지난달 25일 '대구지역 민간주도형 지역기업 육성사업'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10개 기업의 개발 시제품을 전시 및 홍보하고, 다양한 지원성과 및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한국섬유개발연구원 제공

한국섬유개발연구원(원장 강혁기·이하 섬개연)은 중소벤처기업부와 대구시가 연계해 지난해 7월부터 운영한 '대구지역 민간주도형 지역기업육성사업'이 참여 기업들로부터 좋은 성과를 얻고 있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참여기업이 자율적으로 성장 잠재력을 진단하고 분석해 지원 전략을 수립하고 기업 맞춤형 지원으로 네트워킹과 기술개발역량을 강화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게 골자다.

2019년 기준 국비 9억4천만원, 대구시비 3억원이 투입된 이 사업은 10개 지원 기업을 선정해 시제품 제작, 시험·인증, 전시참가 등 제품 개발부터 사업화까지 전주기적인 지원이 이뤄졌다.

그 결과 참여기업은 직접 매출 47억원, 수출 3억원의 성과를 달성했다. 업계 내부적으로는 지난해 말부터 섬유산업에 닥친 일본 수출 규제, 코로나19 등 심각한 악재를 딛고 이뤄낸 것을 감안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지난달 25일에는 사업의 성과발표회를 개최해, 10개 기업의 개발 시제품을 전시 및 홍보하고, 다양한 지원성과 및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투습방수 기능성 원단을 생산하는 ㈜비에스지는 석유계 폴리우레탄수지를 사용한 필름을 대체한 식물 유래 바이오폴리우레탄 필름을 개발했다.

비에스지 관계자는 "바이오폴리우레탄 필름을 적용한 영·유아매트 시제품 제작을 지원 받아 유아용품에 대한 저가 제품의 유해 요소를 차단했고, 신뢰성 입증을 위해 미국 CPSC 제품 안전 인증도 획득했다. 미국 아마존에서 온라인 판매를 개시했으며 향후 추가인증을 통해 유럽 시장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럽시장을 겨냥한 기능성 아웃도어 및 워크웨어를 개발하는 ㈜해원통상은 이 사업을 통해 유럽 시장에서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국제 인증의 획득에 발생하는 기술, 시간과 비용에 대한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이로써 유럽 고시안 인증을 포함한 3건의 국제 인증을 통과했고, 신규 거래처 확보는 물론 바이어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어 직접 매출 성과를 올리고 있다.

해원통상 관계자는 "일률적인 기업지원이 아닌 기업 진단과 분석을 통해 적재적소에 필요한 요소를 해결함으로서 단기간에 큰 성과를 나타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수아 섬개연 대외협력팀장은 민간주도의 "바텀 업(Bottom-up) 방식의 기업 애로사항을 반영해 유연한 지원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사업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기업들에게 직접적인 성과가 나타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