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 "여러분과 같은 마음"
초복을 맞아 지역 동물보호 시민단체와 정당 등이 대구 칠성 개시장 폐쇄를 강력 촉구했다.
대구동물보호연대와 동물권행동 카라,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동물보호특별위원회 등은 16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칠성 개시장 폐쇄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 권영진 대구시장을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대구시가 지난해 7월 칠성 개시장 폐쇄를 검토하겠다고 언급한 뒤 1년 동안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임미연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 동물보호특별위원장은 "대구시는 그동안 동물보호단체의 목소리를 묵살한 채 아무런 성과를 내놓지 않았다"며 "천연기념물 33호 수달을 캐릭터화하는 등 '동물생태도시'를 내세우고 있지만, 정작 개 도축에는 눈을 감고 있다"고 지적했다.
폐쇄 수순을 밟으려면 상인들의 전업 대책부터 마련해야 하지만, 이 또한 답보 상태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오위숙 대구동물보호연대 대표는 "대구시엔 개시장 폐쇄를 담당하는 전담 팀도 없는 상태"라며 "개시장 상인들의 전업 대책 등을 마련해야 하지만 대구시는 별다른 대책 없이 손을 놓고 있다"고 했다.
시위 과정에서 시민단체 회원들과 권 시장 간 가벼운 실랑이가 벌어지기도 했다.
이날 낮 12시 50분쯤 권 시장이 현장에 나타나자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은 "칠성 개시장 철폐 약속을 이행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권 시장은 "여러분과 같은 마음"이라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전국 14개 동물보호단체 또한 이날 청와대 앞에서 개식용 금지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국회는 개를 가축의 범위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방향성에는 동의하면서도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는 변명으로 개식용 종식의 흐름에 찬물을 끼얹어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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