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박의 꿈 쫓아 공모주 경쟁 뛰어든 개인투자자들
하반기 빅히트엔터, 카카오게임즈, 교촌에프엔비 기대
올해 기업공개(IPO) 시장 최대 '대어'로 불렸던 'SK바이오팜'이 '따상상상'(공모가 2배에 시초가 이후 3일 연속 상한가)이라는 역대급 신기록을 세우면서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공모주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워낙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보니 청약 경쟁률이 높아 물량 받기도 쉽잖지만, 상장 초기 급격한 상승률을 노린 개인들이 앞다퉈 공모주 청약 전쟁에 뛰어들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와 코스닥을 합쳐 이달 개인투자자가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SK바이오팜이었다.
개인은 14일까지 SK바이오팜 주식을 5천858억원어치 사들였다. 지난 7일 장중 한 때 주당 26만9천500까지 치솟으며 시초가 대비 1.75배까지 몸값이 치솟았고, 이후 조정을 거치며 15일에는 종가 기준 17만7천원(80.6%)에 장을 마감하는 등 주가가 요동쳤다.
이런 공모주 쏠림 현상은 지난 13일 상장한 유전체 분석 전문 기업 '소마젠'에서도 이어졌다. 469억원의 순매수세가 몰린 소마젠은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뒤, 15일에도 전일 대비 800원(4.08%) 오른 2만400원에 장을 마감하면서 시초가(1만1천650원) 대비 75.1% 상승했다.
메리츠증권에 따르면 올해 IPO를 거쳐 상장한 17곳 중 현재 공모가를 밑도는 기업은 '젠큐릭스'·'엔피디'·'켄코아에어로스페이스' 단 3곳에 불과하다. SK바이오팜, '서울바이오시스', '레몬', '엘이티' 등은 공모가의 두 배가 넘기며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이런 공모주 투자 열풍은 한동안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22일 상장예정인 2차전지 제조 장비업체 '티에스아이'는 사상 두 번째로 높은 1천621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2조9천942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23일 상장예정인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전문 기업인 '솔트룩스' 역시 954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조8천억원이 유입됐다.
각각 공모가(1만원·2만5천원)와 청약 증거금률(50%), 최소 청약주수 등을 고려하면 티에스아이는 815만원에 1주, 솔트룩스는 1천200만원에 1주를 받을 수 있는 셈이다.
공모주 시장의 훈풍에 올 하반기 IPO시장 역시 뜨거운 경쟁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와 코스닥 상장 심사승인을 받은 뒤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기업(재상장·스팩제외)은 23곳이다.
이 중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것은 방탄소년단(BTS)이 소속된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게임즈, 교촌에프앤비 등이 꼽힌다. 증권가에서는 상장 이후 빅히트 기업 가치에 대해 최소 2조원 이상으로 보고 있으며, 카카오게임즈 기업가치 역시 2조원 가량으로 추산된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SK바이오팜이 성공적으로 주식시장에 입성하면서 IPO 시장에 대한 관심이 어느때보다 크다"며 "단 신규 상장주의 경우 단기 변동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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