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대도시·주정부 앞다퉈 통제 강화…하루 확진자는 2만9천명
인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시 '봉쇄 빗장'을 강하게 걸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갈수록 거세지자 지방 주요 도시와 일부 주(州)들이 앞다퉈 강력한 통제 조치를 재도입하는 분위기다.
15일 NDTV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정보기술(IT) 중심도시 벵갈루루는 전날부터 전면 봉쇄 조치를 재시행했다.
이에 따라 오는 22일까지 주민 외출 등이 엄격하게 제한될 예정이다. 병원, 식료품점 등 필수 서비스 운영만 허용된다.
벵갈루루의 14일 기준 누적 확진자 수는 2만968명으로 전날보다 1천300명가량 늘어나는 등 확산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인도에서 누적 확진자 수가 가장 많은 마하라슈트라주(26만7천665명)의 중심 도시 푸네도 지난 13일부터 10일간의 봉쇄에 들어갔다.
북부 비하르주도 16일부터 이달 말까지 봉쇄령을 재발동하기로 했다.
인구 2억명으로 인도에서 인구가 가장 많은 북부 우타르프라데시주는 주말마다 완전 봉쇄를 시행한다.
연방 정부 등이 도입한 마스크 착용 의무 조치는 전국적으로 강력하게 집행되고 있다.
경찰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이들에게 무차별로 벌금을 매기고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다.
마스크 미착용자에 대한 벌금은 200루피(약 3천200원, 벵갈루루)부터 1천루피(약 1만6천원, 뭄바이)까지 지역마다 다르다.
인도가 이처럼 다시 봉쇄 조치를 강화하고 나선 것은 최근 통제 완화 후 확진자 수가 곳곳에서 급격하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인도 전체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15일 다시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이날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93만6천181명을 기록, 전날보다 2만9천429명 증가했다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중순만 하더라도 1만1천명 안팎이었으나 한 달 만에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인도는 지난 3월 25일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강도 높은 전국 봉쇄 조치를 도입했지만, 경제에 심각한 타격이 생기자 5월 중순부터 이를 차례로 해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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