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툭,,,,,.툭,. 하는 입질과 동시에 강력하게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초릿대. 지금 전남 여수는 돌문어가 시도때도없이 나오고, 크기가 1kg 이상의 돌문어가 올라와 묵직한 손맛을 볼 수 있다, 또 여름 보양식으로 최고의 인기를 얻고 있는 민어까지 외수질 낚시에 1미터급 크기로 화끈하고 파워 있는 손맛을 볼 수 있다.

◆ 부푼 기대를 안고 출항
새벽 3시 30분에 도착한 국동항.출항을 앞둔 뉴스타 선단의 기백호는 분주하게 낚시채비를 준비하고 여담을 즐기는 낚시인들로 만원을 이루고 있다. 새벽 4시 출항인 것을 감안 하면 부지런하게 승선한 낚시인들의 기대감과 설레임은 필자와 별반 다를 것 없는 것 같다. 우리들이 승선할 기백호가 한 시간 반을 물살을 가르며 전남 고흥 나로도 일대의 한 포인트에 도착하니 청명하였으면 하는 바닷물 색은 기대와 달리 실제로는 감탕물색을 이루고 있었다, 그나마 바람과 너울이 세지 않은 것에 위안을 삼으며 채비를 준비하는데 선내 스피커를 통해 박광석 선장님의 안내방송이 들려온다.

"요즘에 퉁치(30~40cm 급 민어)는 많이 나오고 어제 82cm 포함 5~60의 사이즈도 제법 올라 왔어요, 어제 물색이 오늘 물색과 다를 것이 없고 물때는 지금이 나은 상태입니다, 열심히 해보면 좋은 성과가 있겠지요, 자~~ 이제 시작들 하고 손맛 많이 보세요"
낚시 시작을 알리는 '삐~' 소리에 채비를 내렸고 선장의 말이 위안이 된 듯 기대감이 부풀러 올랐다. 낚싯대를 드리우니 물속 바닥이 거칠 거칠한 느낌. 바로 사이즈 좋은 민어가 입질할 것 같은 기분이다.버림 봉돌로 바닥을 찍고, 릴을 한 바퀴 감아 쭉 배를 흘리는 상황에 다시 포인트에 진입하겠다는 안내 방송으로 채비를 회수하는데 함께 출조한 서기영씨는 "물도 잘 가고 선장님이 이곳 물속을 잘 알고 있는 것 같아요, 어초를 벗어나니 다시 올려 주려 합니다, 잘하면 좋은 성과가 있겠어요"라고 말했다.

◆민어와 즐거운 한 판 승부
다시 진입한 포인트에서 새우가 놀라 튀는 예신(본입질 하기전 상태)이 낚싯대를 통해 전달돼 긴장감이 돌았다. 툭,툭, 하는 입질과 동시에 강력하게 물속으로 빨려 들어가는 초릿대, 손목에 털이 일제히 서는 느낌. 기분 좋은 긴장, 흥분 이러한 것이 나를 바다로 오게 만드는 것이다.
초반 릴링 때부터 힘차게 드랙을 차고 나가는 민어. 역시 민어는 농어와 마찬가지로 당찬 손맛을 안겨준다. 한동안 드랙을 차고 나가는 민어와 즐거운 한 판 승부를 끝내고 수면에 올라온 민어는 내게 승리감과 성취감을 동시에 안겨 주었다.

◆민어 낚시 채비와 미끼
민어 외수질 장비와 채비는 낚싯대 전체가 빳빳한 ML정도의 라이트 지깅대와 드랙력 7kg정도인 베이트 릴, 원줄은 합사2호 정도면 1미터급 민어와 싸워도 무난하고 밑 채비는 출발하는 곳에서 준비하는 것보다 선사 사무실 또는 항구 인근의 낚시점에서 구입하는 것이 경험상 채비 실수를 덜 할 수 있다.
외수질 낚시의 공통적인 미끼는 살아있는 새우를 사용하고 새우가 물속에 오래 살아 있도록 바늘에 끼우는 것이 민어를 잘 낚을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다. 외수질에 사용하는 바늘은 농어바늘 23호가 적당하며, 바늘을 새우의 머리 좌우를 관통시키는데 머리 중앙의 검정 부분의 뇌는 피해주어야 물속에서 오래 살 수 있다.

◆민어,월척을 낚다.
몇 번의 어초를 이동하고 계속되는 낚시 중에 이성훈씨가 흥분된 목소리로 히트를 외치며 힘겨운 릴링을 하는 모습이 마냥 즐거워하는 모습에 그 광경을 지켜보는 일행들의 마음도 덩달아 흐뭇해진다.
바로 이어진 새로운 어초에서도 이성훈씨의 또 한번의 히트 외침과 이전보다 사이즈가 크다고 기뻐 한다. "오늘 제가 운이 좋은 것 같아요, 두 번이나 연달아 입질을 받내요. 방금 전에도 좋은 사이즈여서 만족을 한 상태인데 더 큰 사이즈가 올라와 오늘의 출조는 대만족입니다. 누가 뭐라해도 여름에는 민어 아닙니까! 그리고 민어 낚시는 선장님의 말을 잘 따르는 것이 정답인 것 같아요. 바다 바닥을 버림 봉돌로 끌지 않고 한 바퀴를 감고 띄워서 채비를 유지했던 것이 예민한 민어의 입질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여름에는 민어 아닙니까 ? 하 하 하"
선상 위 점심시간 이후 주춤하는 입질과 체력도 떨어진 가운데 함께 출조한 서기영씨는 선두에 편하게 앉아 낚시를 즐긴다. 그래도 아직 낚시가 끝난 상태는 아닌지라 낚싯대는 신중하게 한손으로 여며 잡고 입질을 기다리는 모습이 마냥 편해 보이지만은 않다. 결국 준수한 민어 한 마리로 오늘의 낚시를 마감한 기영씨는 이렇게 말한다. "서울에서 여수는 먼 거리지만 낚시 여행을 오는 것은 기대감으로 내게는 즐거움입니다. 오늘 한 마리의 민어를 만났지만 꽝친것 보다 좋고 설령 빈작이었다 해도 저는 즐거웠을 것이고 힐링하는 시간이었습니다.그리고 내일 돌문어는 많이 낚겠지요 아니면 말고요.하하하"
오늘 하루 민어의 당찬 손맛을 골고루 맛본 우리는 여수 국동항으로 입항하는 기백호에서 또 하나의 낚시 추억담을 나누며 내일 낚시에 대한 설레임은 더해가며 입항했다.


◆ 돌문어 낚시 준비
낚시 이튿날 새벽도 분주하다. 선박 위의 새로운 얼굴들, 서로 인사를 하는 얼굴은 문어 조황의 기대감과 낚시의 설레임으로 밝은 얼굴이다. 이 얼굴 내면에는 여수의 돌문어의 조황과 크기 또한 좋다는 소식에 본인들 나름의 좋은 조황을 기대감 때문일 것이다. 필자 또한 같은 기대감에 출항하는 배 위에서 많은 문어 마릿수를 기대하고 장비와 채비 준비를 했다.

문어 낚싯대 역시 전체적으로 빳빳한 액션을 가져야 한다. 입질이 오는 순간을 놓치거나 약한 입질에 챔질이 늦을 경우, 문어는 여밭이나 돌무더기를 빨판으로 꼭 잡기에 이를 뜯을 수 있는 강한 낚싯대와 채비가 필수다. 문어의 미끼로 사용하는 것은 가짜 미끼인 '에기'를 사용하는데, 화려한 칼라의 적색계열과 파란계열, 백색계열의 에기를 준비하면 된다. 문어낚시를 하는 곳은 먼바다가 아닌 내만권이다. 육지와 가까운 곳이 포인트여서 배로 이동하는 시간이 30~40분이면 포인트에 도착한다.
평균 수심도 10m 안쪽이고, 특별한 낚시 기법이 필요하지 않다. 또 배멀미를 걱정하는 사람들에게도 파도나 너울이 세지 않아 멀미 걱정을 심하게 할 필요도 없다. 이러한 이유로 쭈꾸미 낚시와 함께 국민 생활낚시로 자리매김 했다.

◆부부가 함께한 낚시,사랑도 낚아
첫 포인트 도착 후 5분도 채 지나지않아 돌문어를 낚아 올리는 사람들이 꽤 있고 그들의 얼굴은 한결같이 밝고 행복해 보인다. 여주에서 부부가 함께 온 남편인 박재영씨는 "집에서는 의욕이 없던 아내가 함께 낚시를 오면 활기차게 바뀌어 자주 낚시를 함께 하려고 합니다. 저 같은 중년 부부는 항상 좋지만은 않지만 이렇게 낚시를 하고 바다를 즐기며, 서로에게 의지하고 문어를 낚았을 때 아내의 밝은 표정은 제 마음까지도 기분좋게 만들어 자주 오게 됩니다".

이 말을 듣고있던 아내가 "무슨 소리, 당신이 억지로 끌고 와서는 ,,,." 라고 말하는 모습이 싫지 않은 표정이다.
배 전체에서 축제같은 아침 조황이 이어지면서 낚싯배 사무장은 떡국을 배달해주고 일행들은 맛있는 아침 식사를 한다. 배 위에서 떡국을 먹는다는 특이한 체험을 처음 했을 때 너무도 감격했지만 이제 뉴스타 선단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 됐다. 많은 선단에서 우리 낚시인들에게 이처럼 좋은 서비스 해주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까?

◆대형 문어 낚시에 마음은 행복 가득
문어 낚시는 오전에 마릿수를 채워 놓아야 마음이 편하다. 오후에는 덥기도 하고, 다른 여러 이유로 문어 조황이 현저히 떨어지기에 이를 알고 있는 사람은 서둘러 낚시를 한다. 광양에서 출조한 배정일씨는 본인 인생에 최고 사이즈 문어라고 무척 좋아한다. "처음에 바닥이라고 착각을 할 정도의 무게감을 느꼈고 릴링을 힘들게 했다."라고 말한다.
대구에서 출조한 정하원씨는 "제가 잡은 문어 크기도 좋아요." 하며 포즈를 취해 준다. 배 위 전체 사람들이 오늘 문어 낚시에 만족한 듯 모두의 얼굴이 밝고 행복해 보인다. 이틀간의 여수 국동항으로 낚시여행.
코끝이 징 할 정도로 짠 내 나는 바다와 청명한 풍경, 갈매기의 '끼륵 끼륵' 우는소리, 한동안 그리웠던 선상 떡국의 맛, 이런 오감 만족의 여행도 물론 좋았으며 여름의 제왕, 민어의 당찬 손맛과 돌문어의 묵직함도 잊지 못할 낚시여행 이었다. 아직도 가시지 않은 코로나19로 어수선한 사회 분위기이지만 잠시 잊고 개인 위생관리 잘하며 많은 사람이 이러한 추억을 만들었으면 한다.

신국진 한국낚시채널 FTV 제작위원
㈜아피스 홍보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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