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리아이, ‘나만의 카메라맨’ 피보(pivo) 개발
“3D 입체영상 분야 세계 최고 유니콘으로 성장하고 싶어”
“향후 대구에 쓰리아이 하드웨어 생산공장 건립 희망”
대구 동구 신천동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쓰리아이는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대표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됐다. 서울과 미국 실리콘밸리에 지사를 두고 글로벌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정지욱(42) 쓰리아이 대표를 14일 오전 대구 중구 한 카페에서 만났다.
정 대표는 아기유니콘으로 선정된 데 대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경쟁이 치열하다는 얘기를 들어 선정될까 긴가민가했는데 뽑혀서 기뻤다"며 "쓰리아이의 기술력과 시장성이 공적으로도 인정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C랩) 5기 출신인 쓰리아이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누구나 3D 입체 영상을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했다.
스마트폰이 360도 회전하면서 움직이는 피사체를 촬영하는 '피보(Pivo)'가 대표 제품이다. 피보는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쓰리아이라는 이름도 기본적인 3D 기술에서 나아가 상상하고(Imagine) 창조하고(Invent) 혁신하자(Innovate)는 뜻으로 지었다.

최근에는 국내 한 대기업과 일본 1위 이동통신사 NTT에 쓰리아이의 기술을 제공하는 성과도 거뒀다. 거리뷰처럼 촬영장비를 가득 실은 차량이 진입하기 힘든 특정 건물 내부를 쓰리아이 기술로 촬영해 영상화하는 혁신기술에 대기업이 주목한 것이다.
정 대표는 "세계 최고 반도체 제조업체의 스마트팩토리와 NTT 데이터센터 서버룸을 3D VR 기반으로 관리하는 솔루션 공급계약을 체결해 사업을 수행 중"이라며 "평면도를 펴놓고 특정 공간에서의 작업을 지시하는 아날로그 방식에서 탈피해 VR 기반 디지털 트윈 기술로 구축된 디지털 공간에서 작업지시를 내리고 결과물을 보고하는 것까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쓰리아이는 이같은 최근 성과를 바탕으로 2017년 설립 초기 정 대표를 비롯해 4명에 불과했던 직원이 60명으로 늘었고, 재작년까지 거의 없었던 매출도 지난해 37억원에 이어 올해는 120억~1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글로벌 기업에 도전하는 쓰리아이지만 대구기업으로서 역할도 분명히 인식하고 있었다. 특히 정 대표는 향후 쓰리아이의 하드웨어 제품 생산공장을 대구에 짓고 싶다는 계획도 밝혔다.
그는 "스타트업을 시작하면서 C랩 등 많은 지역 지원기관으로부터 빚을 졌다"며 "하드웨어 연구개발센터 및 생산공장 설립 등으로 결국에는 대구에서 쓰리아이를 키워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사회공헌에도 힘쓰는 기업으로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하며 갤럭시 S1 개발에 참여하고, 영진전문대 교수를 역임하기도 했던 정 대표는 안정적인 삶 대신 스타트업에 발을 들인 이유를 묻는 질문에 "현실에 안주하기 싫었다. 전 세계 사람들이 쓰는 제품을 만든다는 비전으로 도전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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