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 이상 오버 페이스 아닌지 점검 필요…짧은 기간 많은 경기, 체력이 변수로 작용
대구 연고의 프로구단 대구FC와 삼성 라이온즈가 2020 시즌 비슷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 19 사태로 파행 운영되는 올 시즌 개막 초반 불안한 출발을 보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전문가들과 팬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데뷔 시즌을 맞은 초보 사령탑인 이병근 대구, 허삼영 삼성 감독도 덩달아 주목 받고 있다.
거침없어 보이던 대구와 삼성의 상승세에 최근 제동이 걸렸다.
프로 스포츠는 장기 레이스로 불린다. 오랜 기간 많은 경기를 치르다 보니 여러 가지 변수가 나오고 성적은 사이클을 타기 마련이다.
시즌 중반을 향하는 만큼 대구와 삼성 모두 팀 전력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운영 방안을 마련해야 할 시점이다. 전력 이상의 오버 페이스가 아닌지 냉정하게 짚어보는 게 중요하다.

대구는 12일 홈에서 열린 11라운드에서 울산 현대에 한 방을 맞았다. 견고하던 수비진이 올 시즌 최다인 3골이나 허용하면서 최근 7경기 무패 행진을 마감했다. 순위도 5위로 내려앉았다.
울산전은 대구의 현재 전력을 명확하게 알려준 경기로 볼 수 있다. 올해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진출 티켓(3위)을 목표로 한 대구가 우승에 도전하기에는 한계를 드러낸 셈이다.
대구는 K리그1 전체 구단과의 한 차례 대결에서 '절대적인 2강'으로 꼽히는 전북과 울산에 모두 졌다. 나머지 팀들과의 5승4무를 거뒀다.
대구의 남은 시즌 관건은 부상으로 빠진 공격수 에드가와 수비수 김우석의 빠른 복귀다. 에드가는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는 선수다. 데얀으로는 부족하다. 많은 움직임과 수비 가담, 에이스 세징야와의 호흡 등을 고려하면 에드가의 존재감은 매우 높다.
스리백의 왼쪽을 맡은 김우석은 올 시즌 9경기에 나선 붙박이다. '윙 미드필더' 김동진이 커버할 수 있지만 안정감에서 김우석이 앞선다.
삼성의 올 시즌 미래(가을야구 가능한 5위 이상 성적)는 선수들의 체력이 얼마나 뒷받침하느냐에 달려 있다. 백업 멤버가 잘 나갈 때처럼 공백을 메우면 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와르르 무너진다. 객관적인 투타의 전력이 상위권이 아닌 만큼 허삼영 감독은 이를 고려해 안정적으로 레이스를 운영해야 한다.
올해 데뷔한 내야수 김지찬이 주전으로 맹활약하고 공백기가 있는 오승환이 붙박이 마무리를 하는 것은 자랑거리가 아니다. 꾸준히 활약할 풀타임 멤버 대신 깜짝 활약하는 백업이 많이 보이는 점도 아쉽다.
삼성이 2016~2019년 4시즌 동안 가을야구에 도전할 전력이 아니었던 점도 악재다. 올해는 짧은 기간 많은 경기를 치러야 하는데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의 경험이 부족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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