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근대역사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전

입력 2020-07-30 15:30:31

8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

대구근대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展. 대구근대역사관 제공

대구근대역사관은 근대기부터 1970년대까지 격동의 시대를 살아온 한국인들의 얼굴을 기억하는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전을 8월 30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역사적 현장에 서 있었던 평범한 사람들의 얼굴 사진 등 사진자료 170점과 유물 18점, 그리고 이러한 사진들을 기록하는 데 쓰인 카메라, 렌즈 등 12점이 소개된다.

특히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가 식민지 지배를 목적으로 지역별로 거주하는 한국인들의 신체적 특징을 기록하기 위해 촬영한 108점의 사진을 엄선해 전시중이다. 대구 남녀 5인의 사진과 북부권, 남부권 사람들을 구분해 볼 수 있도록 꾸몄다.

대구근대역사관
대구근대역사관 '근현대 한국인의 얼굴'展. 대구근대역사관 제공

또 일제의 식민지 지배에 대해 항거하던 독립운동가들의 흔적과 얼굴 역시 사진으로 전해지고 있다. 일제가 만든 수형기록표에서 볼 수 있는 유관순 열사의 얼굴을 비롯해 3.1운동 이후 공판에 나온 독립운동가의 사진 모음도 만나볼 수 있다. 아울러 6.25전쟁 때 대구의 모습과 3.1운동을 촉발시켰던 2·28민주학생운동의 당시 학생 시위대 얼굴도 전시돼있다.

또 대구시에서 오랫동안 시정 사진을 촬영해 기록물로 남겨 온 강문배 사진작가가 촬영한 희귀 사진들도 소개된다. 60~70년대 광고 기록물로 남겨진 자료들은 당시 일반인들의 생활 모습을 생생하게 전하는 볼거리다.

전시 유물로는 강문배 작가가 평소 사용하던 펜탁스사의 스포매틱 카메라를 비롯해 근대기 여성들이 얼굴을 꾸미는 거울이 부착된 경대, 화장을 할 때 사용하던 빗, 화장분, 여러 종류의 근대기 안경도 전시되고 있다.

전시실은 사전 예약 우선제를 실시하고 있지만, 당일 방문 관람도 가능하다. 문의 053-606-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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