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올해의 중견작가'전이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리고 있다.
'올해의 중견작가'전은 대구문예회관이 지역미술계의 중심축이라 할 수 있는 40~60대 중견작가를 초대해 그간의 작품 활동을 정리하고, 앞으로 작품 활동에 전환점과 동력을 마련해주기 위해 2016년부터 시작한 전시다. 전시에 참가하는 김봉천, 김영환, 김윤종, 윤종주, 이상헌 등 5명의 작가는 50~60대 초반의 작가들로, 개성이 뚜렷한 작품을 꾸준히 발표하면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여러 해에 걸쳐 공고히 구축해 온 작가들이다.
김봉천 작가는 수년간 '은/현'(隱/現)이란 두 글자를 결합해 작품의 제목으로 사용하면서 각각의 글자가 나타내는 바대로 대상의 드러냄과 숨김이라는 상반된 두 가지 조형 방법을 사용함으로써 독특한 현대적 미감을 이끌어내고 있다. 김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색채의 사용을 배제한 흑과 백으로 이뤄진 대작 위주의 작품과 함께 조명을 이용한 설치 작업도 선보인다.
장기간 템페라화에 천착해 작업을 이어오고 있는 김영환 작가는 템페라로 그린 평면 회화를 비롯해 테라코타와 드로잉 작품을 함께 내놓았다.
김윤종 작가는 '하늘보기'라는 하나의 주제를 집중력 있게 추구함으로써 자연주의의 특화된 회화적 주제를 통해 참신한 조형 세계를 구현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최근에 제작한 대작 위주의 작품 10여 점을 선보인다.
윤종주 작가는 회화 본연의 색과 형을 깊이 있게 탐구하면서도 감각적으로 다루는 작가로 최소한의 구조와 질서를 추구하면서 질료와 만남을 통한 비물질 회화적 속성의 조형 언어를 구사한다. 캔버스 틀 안의 화면 전체가 색면의 레이어(겹)로 이뤄진 30여 점의 최근 작품을 전시한다.
이상헌 작가는 30년 가까이 나무를 이용해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되어 있는 기억과 그로부터 발현되는 감정을 나무, 사람, 책 등의 다양한 상징적 형태를 통해 표현해 오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현재 인류가 경험하고 있는 고립감과 불안감 등의 심리상태를 표출한 작품을 선보인다.
이정희 대구문예회관 학예연구사는 "전시되고 있는 작품은 대구미술계 중견작가들의 저력을 보여주는 무게감 있는 작품이면서 동시에 관람자의 사유를 이끌어내는 고요한 울림을 가지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모두가 지치고 위축돼 있는 지금, 이 전시를 통해 사색의 시간을 가지고 위안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대구문예회관은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생활 속 거리두기 이행을 위해 사전예약제를 실시한다.
대구광역시 통합예약시스템(대구문예회관 홈페이지: http://artcenter.daegu.go.kr)을 통해 사전예약을 해야 관람할 수 있다. 8월 15일(토)까지. 053)606-6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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