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장, 서울특별시장(葬) 국민들이 지켜봐야 하느냐
'성추행 의혹은 수사조차 못해' 문제제기 봇물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장례를 '서울특별시장(葬)'이 아닌 가족장으로 치러야 한다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빠르게 동의 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박원순씨 장례를 5일장, 서울특별시장(葬)으로 하는 것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원이 올라와 오후 4시 30분 기준 11만4천여명이 청원에 동의했다.
청원인은 "박원순씨가 사망하는 바람에 성추행 의혹은 수사도 하지 못한 채 종결되었지만, 그렇다고 그게 떳떳한 죽음이었다고 확신할 수 있나"라고 문제를 제기했다. 이어 "성추행 의혹으로 자살에 이른 유력 정치인의 화려한 5일장을 언론에서 국민이 지켜봐야 하느냐"며 "조용히 가족장으로 치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해당 청원글 말고도 박 시장의 장례식을 가족장으로 하라는 게시글이 여러 개 올라왔다. 한편 박 시장은 전날 오전 10시 44분께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후 이날 오전 0시 1분께 북악산 숙정문 인근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망 전 전직 비서로부터 성추행 혐의로 고소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숨진 채로 발견되면서 고소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서울시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빈소를 꾸리고 사상 첫 서울특별시장(葬)으로 5일장을 치르기로 했다. 발인은 이달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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