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 과정서 생활쓰레기·폐비닐 등 섞인 토사, 침출수 드러나
대구 수성구 지산동의 한 아파트 재건축 현장에서 30년 전 불법 매립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기물이 무더기로 발견됐다.
10일 대구 수성구청 등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재건축 공사장에서 철거 작업이 진행되던 중, 일부 부지에서 생활쓰레기와 폐비닐 등이 섞인 토사가 드러났다. 대구시와 수성구청은 이날 오전 현장을 방문해 상황을 파악했다.
폐기물이 섞인 토사는 드러난 것만 해도 양이 수백t가량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오염된 토사에서 나오는 침출수도 상당량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이 폐기물은 1989년 해당 아파트 건축 당시에 공사 관계자들이 불법 매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양이 상당해 처리하는 데만 최소 수억원이 들 것으로 추산된다. 이 아파트 재건축 조합 측은 "원인자 부담 원칙에 따라 건축 당시 시행사에서 폐기물을 처리하는 방향으로 내부적으로 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폐기물 신고와 현장 확인을 통해 적법하게 처리되도록 관리·감독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아파트는 1989년 3만5천여㎡ 터에 700가구 규모로 지어졌다. 31년 만인 올해 초부터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재건축 공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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