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갑작스런 사망 소식에 "그렇게 허망하게 갈 걸 뭐하려고 아웅다웅 살았나"라며 고인의 비보에 애도의 뜻을 표했다.
홍 의원은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며 허물없이 지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왔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차기 대선이 창녕군수 선거가 될 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보기도 했다"라면서도 "그런데 허망하게 갔다"고 한탄했다.
마지막으로 홍 의원은 "더 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애도의 뜻을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박 시장의 장례를 5일간 서울특별시장(葬)으로 진행한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시민들의 조문을 받기 위해 분향소도 서울시청 앞에 마련할 계획이다.
장례기간은 5일장으로, 발인은 13일이다.
◆다음은 홍 의원 페이스북 글 전문이다.
"그렇게 허망하게 갈걸 뭐 할라고 아웅다웅 살았나?
박원순 시장의 비보는 큰 충격 입니다.
고향 경남 창녕 후배이지만 고시는 2년 선배 였던 탓에 웃으며 선후배 논쟁을 하면서 허물 없이 지냈지만 서로의 생각이 달라 늘 다른 길을 걸어 왔습니다.
차기 대선이 창녕군수 선거가 될수도 있다는 세간의 농담이 있기도 했고
최근 활발한 대선 행보를 고무적으로 쳐다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허망하게 갔습니다.
더이상 고인의 명예가 실추되는 일이 없었으면 합니다.
편안하게 영면 하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