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충격에 망연자실 "황망해서 뭐라 말할지…"
박원순 서울시장의 미투 피고소 및 사망 소식에 더불어민주당 내 이른바 '박원순계' 국회의원들은 침통함과 황망함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박홍근, 남인순, 기동민, 김원이, 천준호, 허영 등 10여명의 국회의원들은 빈소가 마련되기 이전인 10일 새벽부터 고인의 시신이 안치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지켰다.
박 시장과 시정을 함께 하며 인연을 쌓았던 이들은 지난 4·15 총선에서 10여명이 한꺼번에 당선돼 당내 주요 세력으로 부상했다. 이들은 박 시장 실종신고 때까지만해도 마지막 기대를 버리지 않고 촉각을 곤두세웠지만, 박 시장의 사망 소식에 망연자실했다.
허영 의원은 "황망해서 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고, 박 시장의 복심으로 알려진 박홍근 의원은 충격을 가누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준병 의원은 "혼잡한 마음"이라면서 "계속 장례식장에 머무를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인순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지 않은 채 장례식장을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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