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신 "잠재적 대선 후보이자 서울시장이 사망했다 "…박원순 보도 잇따라

입력 2020-07-10 08:58:09 수정 2020-07-10 09:05:11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6일 서울 시민청에서 열린 민선7기 2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것으로 확인되자 주요 외신들도 일제히 이 사실을 보도하고 있다.

10일(한국시간) 외신은 박 시장의 실종 및 수색 과정, 정치 경력 등을 소개했고 일부는 그가 전 여비서 성추행 혐의로 피소된 것으로 알려졌다는 사실을 언급했다.

로이터, AFP,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오전 0시44분쯤부터 실종됐던 박 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는 뉴스를 긴급 속보로 내보냈다. AP는 박 시장의 인권변호사 활동과 정치 이력 등을 전하면서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잠재적 대선 후보로 여겨졌다고 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에서 대통령 다음으로 힘이 센 선출직 공직자가 숨졌다며 박 시장이 차기 대통령 후보 중 하나로 거론돼왔다고 전했다. 이어 이 매체는 박 시장이 한국 최초의 성희롱 사건에서 승소한 인권변호사 출신이라는 점에 주목, 최근 몇 년 동안 '미투 운동'이 한국 사회를 강타했다고 소개했다. 또 "코로나19와의 싸움에서 가장 공격적인 지도자 중 하나였다"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또한 "서울의 공격적인 코로나19 대응으로 칭찬받은 시장"이라고 했다.

영국 공영 BBC 방송은 전 여직원이 박 시장을 상대로 성추행 주장을 제기했고, 박 시장은 북악산에서 시신으로 발견됐다고 보도한 후, 이게 사망 요인이 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영국의 일간 더타임스도 차기 한국 대선의 잠재적 후보 중 한명이자 서울시장이 전 여비서의 성추행 고소 사실이 알려진 뒤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한편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쯤 서울 숙정문 인근에서 박 시장의 시신이 발견됐다. 앞서 박 시장의 딸은 어제인 9일 오후 5시 17분쯤 "4∼5시간 전에 아버지가 유언 같은 말을 남기고 집을 나갔는데 전화기가 꺼져 있다"며 112에 신고했다.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과 소방대원, 인명구조견은 이날 0시 1분께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10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직원들이 출근하고 있다. 지난 9일 공관을 나와 연락이 두절된 박원순 서울시장이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경찰에 따르면 전날 오후부터 박 시장의 모습이 마지막으로 포착된 북악산 일대를 수색하던 경찰 기동대원과 소방대원, 인명구조견은 이날 0시 1분께 숙정문 인근 성곽 옆 산길에서 박 시장의 시신을 발견했다. 박 시장은 극단적 선택을 한 모습으로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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