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실종에 민주당 지도부 심야 국회 회동

입력 2020-07-09 22:39:05 수정 2020-07-09 22:41:49

이해찬 대표·김태년 원내대표 오후 10시쯤 국회서 대책 논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의 실종 소식이 전해지면서 더불어민주당이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이해찬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는 9일 오후 10시쯤 국회에서 긴급히 만나 내부적으로 사태 파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직자들도 퇴근을 미룬 채 비상대기를 하며 수색팀에서 들려오는 새로운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실종 상태의 시간이 길어지자 일부 당직자들은 박 시장이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조심스럽게 내비치고 있다.

이해찬 대표는 전날(8일) 국회 당 대표실에서 박 시장을 만나 그린벨트 해제를 두고 비공개 회담을 가진 바 있어 충격이 더욱 클 것이라는 후문이다.

민주당은 10일 국회 일정을 잇따라 취소하고 있다.

먼저 이날 오전 예정된 부동산 관련 당정협의를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또 경기 성남시 소재 코로나19 백신개발 업체를 방문할 계획이던 김태년 원내대표도 일정을 취소하거나 연기할 것으로 보인다.

미래통합당은 극도로 신중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소속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에서 "여러모로 엄중한 시국"이라며 "모쪼록 언행에 유념해 주시기를 각별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통합당 소속 한 의원은 "여의도에서 워낙 여러 지라시가 난무하고 있다"며 "사건에 대한 진실이 명확하게 나온 것은 아닌 만큼 특별히 할 이야기는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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