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희 문체부 차관, 최숙현 선수 집 찾아가 유족 위로

입력 2020-07-09 18:09:40 수정 2020-07-09 18:58:27

유골함 안장된 추모공원에도 들러…"무관용 원칙으로 대응"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오른쪽)가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자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고 최숙현 선수의 아버지 최영희 씨(오른쪽)가 9일 오후 경북 칠곡군 자택에서 문화체육관광부 최윤희 제2차관과 면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윤희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9일 오후 4시쯤 칠곡에 사는 고 최숙현 선수 유가족을 만나 관련자 처벌 등에 성심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최 선수가 세상을 떠나고 정부 차원에서 유족을 찾은 건 처음이다.

최 차관은 이날 최 선수 집을 방문해 "이런 희생이 없어야 한다. 철저히 원인을 규명해서 아버님도 두 다리 뻗고 주무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진상조사 약속을 했다.

최 선수 아버지 최영희 씨도 최 차관 앞에서 눈물을 터트리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숙현이가 제 꿈을 이루지 못하고…. 진짜 숙현이 원한을 어떻게…. 꼭 정부에서도 최선을 다해주십시오"라며 힘겹게 말을 이었다.

또 "저희 가정은 거의 파탄이 났다"며 "집사람도 대인기피증이 오고 지금 아예 방안에서 기거하는데, 사람들이 찾아오면 그냥 도망가기 바쁘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최영희 씨는 "숙현이의 억울함을 꼭 풀어달라"고 최 차관에게 당부했다.

앞서 최 차관은 이날 오후 3시쯤 고 최숙현 선수의 유골을 안치한 성주 삼광사 추모공원을 방문해 조의를 표했다.

최윤희 차관은 조의 후 취재진에 "체육계 선배로서 마음이 무겁다"며 "다시는 선수가 희생되는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이번 사건에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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