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119 이송 질병 환자 10명 중 2명 '코로나19 관련'…전체 구급 수요는 급감

입력 2020-07-09 16:29:54

대구소방, 올해 1~6월 119구급 환자 3만5천55명…지난해보다 10% 감소
질병 환자 이송 2만3천644명 중 4천516명이 코로나19 관련

119 구급대가 코로나19 의심자를 이송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119 구급대가 코로나19 의심자를 이송하는 모습. 매일신문 DB

감염 우려로 활동이 위축되면서 대구의 올해 상반기 119구급 이송이 지난해보다 급격하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 환자 이송이 가장 많았고, 이 중 10명 중 2명은 코로나19 관련한 환자였다.

9일 대구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119구급 출동은 모두 5만7천721건에 이송 인원은 3만5천55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이송 인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 3만9천13명보다 10.1%가 감소했다.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감염 우려로 각종 활동이 위축된 영향으로 구급 수요가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환자 유형별로 보면 질병이 2만3천644명으로 가장 많았고 사고부상이 6천446명, 교통사고가 3천130명으로 뒤를 이었다. 특히 질병 환자 중 19.1%인 4천516명이 코로나19와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송 환자의 나이는 60대 이상이 1만6천668명(47.6%)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세부적으로 50대 6천91명(17.4%), 70대 5천994명(17.1%), 60대 5천739명(16.4%) 등의 순이었다.

이송 장소는 가정이 2만2천992명으로 65.6%를 차지했다. 이어 도로 등 교통 지역 5천853명(16.7%), 상업시설 1천592명(4.5%), 의료 관련 시설 1천524명(4.4%) 등이었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올 상반기 대구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구급 출동이 감소했다"며 "이송 유형과 시기 등을 다각적으로 분석해 119구급대책을 마련하고, 향후 코로나19 재유행도 대비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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