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 엉뚱한 소리”, “21타수 무안타”, “철학 부재”…

입력 2020-07-09 16:23:27

야권 집중 포화…문재인 대통령 사과·김현미 장관 사퇴 촉구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경실련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신철영 경실련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의당 경실련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정의당 심상정 대표와 신철영 경실련 공동대표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오른쪽)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9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비대위원들의 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집값 잡기에 총력전을 펴는 것을 놓고 야권은 9일 모처럼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문재인 정부가 (부동산) 정책 실패를 호도하기 위해 엉뚱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는 여론 무마 차원에서 공직자들의 부동산 문제까지 거론되는 상황이라고 언급한 뒤 "공직자들은 재산 등록을 해 왔고, 그 등록 상황을 공표해왔는데 이제 와서 주택 소유실태를 파악한다"고 꼬집었다.

김 위원장은 "이 정부가 부동산 정책이라는 것을 수행하긴 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속수무책인 상황까지 왔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마스크를 벗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원내대표는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교체하고 전문가 의견을 들어 시장원리에 맞는 정책을 펴야 한다"며 "문재인 대통령이 김 장관을 해임하지 않는다면 국회에서 해임건의권을 행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에서 "집값 내려갔느냐. 맞벌이 가구, 신혼부부 청약은 손쉬워졌느냐"고 반문한 뒤 "청와대 참모들만 수억 집값을 챙겼다"고 목청을 높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부동산 정책의 총체적인 실패에 대해 국민에게 진솔하게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이 정권은 집값을 잡겠다며 듣기엔 그럴싸한 핀셋 규제를 내세웠지만, 결과는 흰머리는 못 뽑고 엄한 까만 머리만 잔뜩 뽑고 말았다"고도 했다.

안 대표는 "야구에서 타자가 내리 21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면 4번 타자라도 대타를 내는 것이 기본이다. 정책실패의 주범은 당연히 교체해야 한다"며 김 국토부 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한 부동산 정책 간담회에서 "문재인 정부의 뒷북 땜질 부동산 정책은 실패했다"며 ▷철학 부재 ▷관료들의 무능 ▷고위 공직자들의 신뢰 상실을 그 이유로 들었다.

심 대표는 "일회성 국민 여론 잠재우기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제도화가 돼야 한다"며 1급 이상 고위 공직자들의 1가구 1주택 제도화를 위한 공직자 윤리법 발의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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