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교육재단이 산하 자립형사립고인 포항제철고가 운영 중인 야구부 해체를 보류하기로 했다.
포항제철고는 학부모와 교사 등의 반대로 야구부 해체를 뒤로 미뤘지만 학생 모집이 여의치 않을 경우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한 학년에 최소 10명의 신입생이 모집되지 않는다면 팀 구성이 어려워져 자동 해체된다는 의미다. 학교 측은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를 우려해 포항지역 다른 학교에 야구부를 이관하는 문제를 교육청 등과 협의했지만 아직 뚜렷한 해법은 찾지 못하고 있다.
포항제철고는 매년 학생 수가 줄고 있는데다 2025년 정부 방침에 따라 일반고가 되면 운동부 3개(야구부·축구부·체조부) 유지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현 교장 임기인 2022년까지는 일단 유지하기로 했다.
포스코가 교육재단 출연금을 올해 120억원에서 내년 70억원으로 줄이기로 하면서 촉발된 교사들의 수당 삭감 관련 소송에 대해선 법원 판단에 맡기기로 했다. 포스코교육재단이 교사 채용시 수당 지급을 약속했지만 재원이 포스코 출연금이었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법원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또 유치원~중학교는 포스코교육재단 책임 아래 사립으로 운영하되, 줄어든 출연금만큼 교육투자는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학교 측은 이미 원어민 강사 등 40여 명을 구조조정했다. 포스코교육재단 관계자는 "재단이 보유한 재산을 운용해 재정자립화를 추진하고 있지만 줄어든 출연금을 상쇄하기엔 역부족이다. 재단 예산 범위 안에서 학교를 운영하려면 특별한 대안이 없는 한 구조조정은 어쩔 수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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