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까지 기본 설계 끝나고 실시 설계 들어갈 계획
중부서 임시 청사 마련 등 이사 준비에 분주…인근 대형빌딩 물색 중
125년 역사를 지닌 대구 중부경찰서가 새옷을 입는다.
8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중부서는 2023년 지하 3층~지상 6층에 이르는 연면적 1만6천200㎡ 규모의 신청사로 새롭게 태어날 전망이다. 중부서 신축 사업엔 5년 간 사업비 414억1천200만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대구에서 가장 오래된 경찰서인 중부경찰서는 역사가 깊은 곳이다. 대구사(大邱史) 등에 따르면 현 중부경찰서는 1895년 조선 말기 경무관제도(현 경찰제도의 전신)에 따라 대구와 경산, 청도를 관할하는 '대구부' 청사가 들어선 자리다. 지난 125년 동안 건물이 다시 지어지고 소속과 이름이 바뀌는 등의 과정을 통해 현 중부경찰서로 남게 됐다.
하지만 건물 노후화와 부서 신설 등으로 사무 공간뿐 아니라 주차 공간도 부족해 경찰서를 방문하는 민원인들의 불편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고, 이번에 신청사를 짓게 됐다.
중부서는 신축 사업 과정에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현 중부서 건물이 역사문화환경 보존지역에 포함돼, 문화재청의 신청사 건축 심의 과정에서 심의 보류 등 난항을 겪었다.
반경 200m 내에 문화재가 있을 경우 문화재청의 허가가 있어야 건축 개발이 가능한데, 중부서에서 50m가량 떨어진 곳에 사적 제538호 경상감영지가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신청사 건물 높이를 수정하는 등 계획을 변경, 지난해 6월 문화재청 문화재위원회 건축심의에서 ▷현 청사와 비슷한 높이(26.2m) ▷착공 전 부지 내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 등을 조건으로 '조건부 가결'됐다.
중부서는 오는 8월 초까지 건물 전체의 아웃라인을 잡는 기본 설계를 진행한 뒤, 사무실 배치 등 세부 구조에 대한 실시 설계를 진행할 예정이다. 착공 전에는 현 부지 내 매장 문화재 발굴 조사가 이뤄진다.
신청사 사업이 속도를 내면서 중부서는 임시로 지낼 공간을 물색하고 있다. 현재 대우빌딩 등 인근 대형빌딩을 대상으로 임시 청사 협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임시 청사가 확정되면 이르면 내년 4월부터 부서별로 순차적으로 이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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