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민전·구국전위 사건 등 연루돼 옥고 치러
통일운동가로 알려진 안재구 전 경북대 교수가 8일 오전 4시 30분쯤 경기도 군포시 소재 요양원에서 별세했다. 향년 87세.
1933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난 고인은 1952년 경북대 사범대 수학교육과에 입학, 1970년 경북대에 수학과 교수로 임용된다. 그러나 1979년 남조선민족해방전선(남민전) 사건으로 체포돼 사형선고를 받았지만 세계 수학자들의 항의와 진정으로 2심에서 무기징역으로 감형된다.
1988년 가석방된 뒤 1991년 경희대에서 강의를 맡아온 고인은 1994년 '구국전위' 사건으로 다시 체포돼 무기징역을 선고받고 복역해 오다 1999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이후에도 고인은 통일 운동을 계속 이어오다 2013년에도 국내 진보단체 등의 동향을 작성해 대북 보고문 형태로 소지했다는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징역 3년에 집행유예 4년을 받기도 했다.
저서로는 '우리가 함께 부르는 노래'(광야, 1989), '철학의 세계 과학의 세계'(죽산, 1990), '수학문화사'(일월서각,1990), '할배, 왜놈 소는 조선 소랑 우는 것도 다른강'(돌베개, 1996), '아버지 당신은 산입니다'(아름다운 사람들, 2003), '끝나지 않은길 1, 2'(내일을 여는 책, 2013) 등이 있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종로구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질 예정이다. 유족은 아들 안세민·영민 씨와 딸 소정·소영 씨가 있다. 프로야구 NC다이노스 선수 안인산이 손자이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 발인은 10일(금) 오전 7시. 02)2072-20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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