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청와대, 더불어민주당, 미래통합당 등 여와 야를 가리지 않고 다수 정치인에게 제기되고 있는 '강남 아파트' 문제를 연이어 언급하고 있다.
▶진 교수는 7일 오후 5시 30분을 조금 넘겨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짧은 글을 남겼다.
진 교수는 "경실련이 아주 잘하고 있어요. 이것을 압박해야 하는 이유는, '적어도 공직을 맡으려면 사익의 추구를 포기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워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정말 사익을 포기하고서라도 공익을 위해 일할 사람들을 골라낼 수 있습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여든 야든 강남 아파트가 아까우면 국회의원 하지 말고, 그냥 부동산업을 하세요"라고 했다.
▶경실련은 이날 박병석 국회의장이 보유한 서울 강남 소재 아파트 가격이 지난 4년 사이 23억원 올랐다고 지적했다. 2016년 3월 기준 35억6천400만원에서 지난달 기준 59억4천750만원으로 23억8천350만원(69%)이 상승했다는 것.
이에 대해 이날 낮 진 교수는 "강남불패"라고 언급하며 '민주당 의원 4명 중 1명 다주택자…박병석, 4년간 23억 벌었다'라는 제목의 한국경제 기사를 곁들였다.
이날 경실련이 더불어민주당 당사 앞에서 연 '주택처분 서약 불이행 규탄 기자회견'을 다룬 기사였다. 더불어민주당이 지난 21대 총선 때 다주택 후보자의 경우 2년 안에 1채만 남기고 나머지를 처분하겠다는 서약서를 받은 바 있다는 사실을 언급하면서, 투기 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 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 국회의원 현황을 발표하고 다주택 의원들의 주택 처분을 촉구했다.
경실련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 중 1주택 외 주택 보유자가 총 180명 가운데 42명이었고, 이 중 박병석 의장 소유 서초구 소재 아파트의 가격 상승이 꽤 도드라져 보여 현재 언론에 꽤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박 의장 측(국회의장 공보수석실)은 경실련 발표에 반박하는 보도자료를 내 "해당 서초구 아파트는 만 40년간 실거주 중이다. 21대 국회 시작 전 매매를 하려고 했으나 재개발에 따른 관리처분 기간이어서 3년간 매매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투기성 의혹에 대해 해명하기는 했다.
▶진 교수는 이에 앞서서도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불로소득성장으로 재산이 더불어민주당"이라고도 했다. '금수저 위에 통수저? 민주 김홍걸, 강남·마포에 집 3채'라는 조선일보 기사를 첨부한 글에서다.
또한 진 교수는 주호영 원내대표 등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도 "집 팔기 싫으면 국회의원을 그만 두세요. 그것도 싫으면 부동산 문제엔 입을 닥치든지. 통합당은 이래서 안 되는 겁니다"라고 밝혔다. 이 글에는 '주호영 "대통령, 집 팔라? 반헌법적" vs 원희룡 "통합당 집 팔자"'라는 제목의 뉴시스 기사를 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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