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경북도의회 7개 상임위원장 중 6개 차지

입력 2020-07-07 16:02:31 수정 2020-07-07 20:15:57

문화환경위는 무소속 황병직 도의원이 위원장 당선

(왼쪽 위에서부터)김하수, 남진복, 박정현, 배진석,(왼쪽 아래에서부터) 안희영, 조현일, 황병직
(왼쪽 위에서부터)김하수, 남진복, 박정현, 배진석,(왼쪽 아래에서부터) 안희영, 조현일, 황병직
경상북도의회(의장 고우현)는 7일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전종훈 기자
경상북도의회(의장 고우현)는 7일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을 선출했다. 전종훈 기자

미래통합당이 경상북도의회 상임위원장 7석 중 6석을 차지, '싹쓸이'에 실패했다.

경북도의회는 7일 제317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등의 안건을 상정했다. 통합당은 본회의가 열리기 1시간 전에 비공개 의원총회를 열고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정했다.

다수의 통합당 의원들에 따르면 상임위 위원장·부위원장 모두 통합당 후보를 정해 본회의에 표심을 모으자고 의기투합했다. 하지만 본회의 선거 결과는 통합당의 뜻대로 되지 않았다.

통합당은 ▷의회운영위원장 예천 출신 안희영 ▷기획경제위원장 경주 출신 배진석 ▷행복보건복지위원장 청도 출신 김하수 ▷농수산위원장 울릉 출신 남진복 ▷건설소방위원장 고령 출신 박정현 ▷교육위원장 경산 출신 조현일 등 6개 상임위원장을 차지했다.

그러나 문화환경위원장은 무소속 영주 출신 황병직 의원에게 돌아갔다. 문화환경위원장에 통합당 오세혁 의원이 출사표를 던졌지만, 황 의원이 과반이 넘는 32표를 획득하면서 최종 당선자에 이름을 올렸다. 전체 의원 60명 중 통합당 소속이 아닌 의원이 12명인 점을 감안하면 적어도 20명의 통합당 소속 의원들이 황 의원을 지지한 셈이다.

이에 통합당 일부 의원들은 선거 결과가 나온 뒤 동료 의원과 의장단 등에 "표 단속을 못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몇몇 의원은 본회의장을 퇴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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