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체 오염 가능성', '기술적인 문제' 등 원인 파악 중
2일 확진된 60대 여성과 초등학생 재검사 결과 최종 음성
전파력 보여주는 'CT값' 높아 질본이 재검사 권유해
오류로 당사자와 가족, 같은 학교 학생들 불편 겪어
대구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양성 판정 오류 사례가 발생했다. 확진을 받은 환자 2명이 재검사를 통해 최종 음성으로 확인된 것이다. 대구시는 검체의 교차오염과 검사 과정의 기술적인 문제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원인 파악에 나섰다.
6일 대구시에 따르면 지난 2일 확진된 60대 여성과 초등학생 등 2명이 재검사 결과 5일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았다. 60대 여성은 경명여고 확진자의 밀접접촉자, 초등학생은 등교 후 유증상자 검사를 받은 바 있다. 이 두 명은 본래 음성인데, 검사 결과가 잘못돼 양성이 나온 경우로, 대구에선 첫 사례다.
이들은 확진 당시 바이러스 배출량을 알 수 있는 'CT값'(Cycle Threshold·바이러스 증폭 횟수)이 32.5~33.7을 기록했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감염된 지 오래 지났고 전파력이 낮은 것으로 본다. 질병관리본부 지침에 따르면 CT값이 33.5 이상이면 재검사 대상이다.
질병관리본부는 대구시로부터 검사 결과를 보고받는 과정에서 이들의 CT값이 다른 확진자들보다 높아 재검사를 권유했다. 특히 초등학생은 CT값이 최고 33.7이 나오기도 했다. 지침에 따라 시는 초등학생을 재검사해야 했음에도 이를 어긴 것이다.
이러한 잘못된 검사 결과 탓에 당사자는 물론 가족과 같은 학교 학생 등이 밀접접촉자로서 검사를 받거나 1천600여 명이 수업을 중단하는 불편을 겪었다.
대구시 관계자는 "양성 판정 오류로 인해 신체적·정신적 피해를 본 두 사람과 가족들, 접촉자 등에게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며 "검체가 오염되는 '교차오염'과 검사 과정의 문제 등 원인을 조사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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