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이규, 이영철, 강주영 작가의 '7월의 풍경전'이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에서 열리고 있다.
장이규 작가는 소나무, 전나무와 같은 상록수를 화면의 축으로 삼아 구성한 풍경을 선보인다. 소나무는 장 작가의 주요 소재이다. 대표적인 작품 '소나무가 있는 풍경'은 서늘한 그림자를 드리운 성하의 깊은 산세 앞에 소나무가 서 있으며, 먼 산과 한 몸을 이룬 소나무의 청명함이 극치를 이룬다.

혜민 스님의 책 '멈추면 비로소 보이는 것들'의 표지 그림을 그린 화가로 유명한 이영철 작가의 작품에는 주로 연인, 보름달, 들꽃, 꽃밥 등이 등장한다. 밝고 화려한 색상과 함께 세밀한 붓 터치, 실물에 비해 작게 묘사된 인물, 단순화된 형태들이 관람자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작품을 오래 감상하고 있으면 이 작가 특유의 따스함이 느껴진다.
강주영 서양화가의 작품은 관람자에게 강한 에너지를 전해준다. 그의 작품은 형태 이전에 색채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다. 강 작가는 형태보다 현란한 원색에 대한 잔상만 남을 만큼 현기증 나는 보색 대비의 공격적인 원색을 구사한다. 형형색색의 꽃과 나무, 새와 나비로 이뤄진 원색의 꽃 숲은 서로 다른 색상과 색채가 함께 혼합돼 원색의 아름다움이 배가돼 보색의 아름다움을 유감없이 보여준다. 특히 선명한 아크릴물감을 사용해 원근법과 명암법, 여기에 채도와 명도의 높낮이 조절을 통해 선명한 입체적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이는 실제 꽃에서는 보기 힘든 밝고 맑고 경쾌한 색채의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그리고 그의 작품에선 원시적 생명력이 주는 활기를 느끼게 한다. 꽃 그림이 현실적이면서도 환상적인 느낌을 주는 것도 이 때문이다.
세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일상의 소소한 행복을 전해주는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12일(일)까지.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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