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 전초전'? 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6파전

입력 2020-07-05 16:28:20 수정 2020-07-05 20:43:55

특정 후보 지지 성향 후보들 속 중립 성향 2명 가세에 결과 주목

(위에서 왼쪽부터)김대진, 권택흥, 이상식 (아래에서 왼쪽부터) 서재헌, 강민구, 김동식
(위에서 왼쪽부터)김대진, 권택흥, 이상식 (아래에서 왼쪽부터) 서재헌, 강민구, 김동식

오는 8월 예상되는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위원장 경선에 김대진(대구 달서병), 권택흥(대구 달서갑) 등 지난 4·15 총선 출마자들이 도전장을 던져 후보군이 6명으로 불어났다. 이미 출마 의사를 밝힌 서재헌·강민구·김동식(이상 김부겸 지지), 이상식(이낙연 지지) 등 4명은 특정 후보 지지성향이 뚜렷하지만 김대진·권택흥 두 명은 '김부겸·이낙연' 측으로부터 동시에 러브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중앙당 전당대회 이전에 치러지는 대구시당위원장 경선 결과가 '미니 전대' 또는 '전대 전초전' 성격을 띨지 관심사로 부상했다.

김대진 전 민주당 후보는 5일 출마선언문을 통해 "대구의 아픔을 극복하고 벼랑 끝에 선 대구 민주당을 재건하기 위해 시당위원장 경선에 나서기로 했다. 책임 있는 시당을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권택흥 전 후보도 이날 "위기에 직면한 대구 경제와 정치적 고립이라는 현실 속에서 초당적 협력과 집권당다운 역할을 실현해, 시민이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집권당의 발판을 다지겠다"고 출마를 선언했다.

이들 두 후보는 김부겸 전 의원과 정치적 동지 관계지만 최근 대구 공략을 가속하고 있는 이낙연 측의 제안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이들이 거둘 경선 성적표와 전대 주자 가운데 무게 중심을 어디에 둘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미 시당위원장 경선에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군은 특정 후보 선호가 명확한 상황이다.

'40대 기수론'을 주장하고 있는 서재헌 민주당 부대변인은 공식 캠프 활동은 없으나 외곽에서 '나홀로' 김부겸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강민구·김동식 대구시의원은 김부겸 전 의원 지역구 출신이다. 두 사람은 김 전 의원의 공식 전대 출마 선언이 이뤄진 직후 '후보단일화'를 통해 세 규합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최근 시의회부의장에 당선된 강 시의원의 양보가 예상되기도 했으나 최근 매일신문과의 통화에서 그는 "부의장 경력이 시당위원장 당선에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양보 의사가 없음을 확인했다.

이상식 전 대구경찰청장은 이달 초 법무법인 율촌 고문에 임명되면서 시당위원장 선거와 멀어지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있었으나, 그는 최근 "이강철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과 함께 이 전 총리의 당선을 위해 노력하겠다"며 출마 의지를 재확인했다.

지역의 한 민주당 관계자는 "현재 6파전으로 확전된 시당위원장 경선 결과에 따라, 시당위원장 경선 보름쯤 후로 예상되는 전당대회에서 특정 후보에 대한 대구의 지지세가 절대적으로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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