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036년까지 30년 이상 장기 집권할 길이 열렸다.
1일(현지시간) 러시아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헌법 개정 국민투표 본 투표 결과 98% 개표 상황에서 78%가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대표는 21%에 그쳤다.
이에 따라 러시아를 20년간 통치해 온 푸틴 대통령은 개헌안에 따라 2024년 현재 임기가 종료되면, 대선에 출마해 6년 임기인 대통령직을 두 차례 더 집권할 길이 열렸다.
기존 헌법에는 대통령이 총 12년 재직하면 물러나게 돼 있는데 이번 개헌안은 여기에 '동일 인물의 두 차례가 넘는 대통령직 수행을 금지'하되 현재까지 집권 기록은 없는 것으로 친다는 조항이 추가됐다.
개헌안은 앞서 3월 의회(상·하원) 승인과 헌법재판소의 합헌 판결도 받았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2024년 네 번째 임기를 마치고 다시 대통령에 당선돼 2036년까지 집권한다면 31년간 집권했던 이오시프 스탈린의 기록을 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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