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에 가혹 행위에 시달리다 극단적인 선택을 한 고(故) 최숙현 선수의 억울함을 풀어달라는 현수막이 걸렸다. 최 선수는 칠곡 출신으로, 2011년 칠곡군민상(교육문화체육 부문)을 받기도 했다. 부친인 최영희 씨는 칠곡에 거주하며 칠곡군레슬링협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칠곡에서 초·중학교를 다니며 수영 선수로 전국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주목 받은 최 선수는 경북체육중학교로 스카우트되면서 트라이애슬론(수영+자전거+달리기)에 입문했다. 트라이애슬론 유망주로 손꼽히던 최 선수는 전국체전에서 트라이애슬론 여고부가 없는 관계로 그는 일찍부터 실업팀인 경주시청에서 훈련했다.
폭언과 폭행 등 가혹행위에 시달린 최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에 앞서 경찰에 일부 팀원을 고소하고 대한체육회 등에 진정서를 제출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최 선수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 전 어머니에게 "엄마 사랑해, 그 사람들 죄를 밝혀줘"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한편 최 선수의 아버지 최 씨는 "최 선수를 괴롭히던 팀닥터 등은 최 선수가 생을 마감한 후 일절 가족에게 연락을 하지 않고 있다"며 "최 선수를 자주 괴롭혔다는 여자 선배 역시 장례식장에는 얼굴도 내비치지 않았다"고 말해 파장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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