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대구시장 "대구의 200병상 제공하겠다" 제안
이용섭 광주시장 "전남과 전북 병상 우선 활용한 뒤 지원 요청할 것"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한 대구와 광주의 '병상연대'가 다시 가동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병상 부족 문제에 직면한 광주광역시에 병상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지난 3월 광주가 대구 환자를 받아들여 돌봐준 것에 보답하는 의미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용섭 광주시장에게 전화를 걸어 "대구의 코로나19 관련 병상 200개를 필요하다면 광주 환자에게 제공할 수 있다"고 전했다. 대구에는 대구의료원(100개)과 동산의료원(150개) 등 250개 병상이 있고, 현재 23명이 입원해 있다. 200여개 병상이 여유가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이용섭 시장은 "권 시장의 병상 제공 제안에 감사하다"며 "우선 지리적으로 가까운 전남과 전북의 병상을 이용하고 향후 병상이 더 필요할 경우 대구에 지원을 요청하겠다"고 답했다.
이 같은 제안은 최근 광주에서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이뤄졌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날 2일 오전 8시까지 광주의 신규 확진자는 45명이다. 누적 확진자는 78명으로 이 중 46명이 입원해 있다. 광주 내 확보된 병상이 64개뿐이어서 가용 병상이 곧 포화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용섭 시장은 이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영상회의에서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병상 추가 확보와 의료진 지원을 요청하기도 했다.
앞서 지난 3월 초 이용섭 시장은 확진자가 급증한 대구에 광주의 병상을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이후 4월 중순까지 40명의 대구 환자가 광주에서 치료를 받았고, 모두 완치돼 퇴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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