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욱, 담담한 표정과 행동 보여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 문형욱 강력 처벌 촉구 기자회견 열기도
텔레그램 'n번방' 최초 개설자로 알려진 '갓갓' 문형욱(24)이 첫 재판에서 혐의를 대부분 인정했다.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2일 아동·청소년을 상대로 성착취 영상물을 제작·공유한 혐의로 구속기소된 문형욱의 첫 공판을 열었다.
문형욱 변호인 측은 검찰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다만 공범 진술에 대해서는 아직 검토를 마치지 못해 인정할 수 없고, 추후 재판에서 의견을 밝히겠다고 했다.
이날 문형욱은 베이지색 수의를 입고 안경과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으로 재판에 참여했다. 검찰이 공소사실을 읽어내려가는 와중에도 비교적 담담한 모습이었다.
재판이 끝날 때까지 그는 왼쪽 다리를 떨며 변호인이 쥔 공소장에 시선을 주거나 몸을 좌우로 흔들고 머리를 긁적이는 등의 행동을 취했다. 또 중간 중간 변호인과 속삭이며 대화를 나누기도 하는 등 20여 분 간의 재판이 끝날 때까지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검찰은 문형욱에게 보호관찰과 전자장치 부착 명령을 내려줄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앞서 대구지검 안동지청은 지난달 5일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강간, 음란물 제작·배포, 유사 성행위), 아동복지법위반, 특수상해 등 12개 혐의로 그를 재판에 넘겼다.
문형욱의 다음 재판은 내달 13일 오전 11시에 열릴 예정이다.

한편 이날 재판에 앞서 경북상담소·시설협의회와 경북여성장애인성폭력상담소 등은 안동지청과 안동지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형욱과 공범을 강력하게 처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텔레그램 n번방의 유사범죄 근절과 아동·청소년 보호를 위한 법정모니터링은 계속될 것"이라며 "재판을 남겨둔 가해자들이 반성하고 있다는 이유로 감형해주는 것은 시대착오적 판단이며, 강력한 처벌로 정의가 살아 있는 재판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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