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이 치킨 빼먹었다"…조작방송 인정한 송대익 결국 사과

입력 2020-07-02 09:24:28 수정 2020-07-02 09:28:03

유튜브 송대익 채널 캡처
유튜브 송대익 채널 캡처

131만 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 송대익이 '배달 음식을 누가 빼먹었다'는 '주작' 방송 논란에 대해 인정하고 피자나라치킨공주 업체 측에 사과했다. 지난해 소셜블레이드 원천데이터에 따르면 송대익은 대한민국 '파워 유튜버' 21위에 올랐을 정도로 인플루언서다.

송대익은 지난 1일 밤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죄송합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리며 "해당 영상은 전적으로 연출된 영상이며 제 영상으로 인해 피해를 입은 해당 브랜드 관계자분들과 점주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전한다"고 했다.

그는 "영상 제작에 있어서 좀 더 신중을 가했어야 했는데 가벼운 마음으로 영상을 제작하여 시청자분들께 실망 끼쳐드린 점 죄송하다"며 "항상 이런 어리석은 모습만 보여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전했다.

앞서 송대익은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피자와 치킨을 배달시켜 먹는 방송을 했다. 이 방송에서 송대익은 배달원이 치킨와 피자 일부를 빼먹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송대익은 업체에 전화해 환불하는 모습을 방송에 내비쳤다. 업체 측은 송대익에 죄송하다면서도 환불은 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방송 이후 유튜버 정배우에 의해 방송 조작 의혹이 제기됐다. 정배우 측은 "직접 사장님들과 통화했는데 절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했다"며 해당 영상의 진위 여부에 대해 의혹을 품었다.

논란이 일자 송대익은 해당 영상을 삭제했다. 이를 해명해달라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이어지자 일부 영상의 댓글 쓰기 기능도 차단했다. 누리꾼들은 "해당 배달원은 배달도 밀려 있을 텐데 그날 얼마나 억울했을까" 등 반응을 보였다.

피자나라치킨공주 본사 측에서도 해당 매장 확인 결과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본사 측은 "죄 없는 가맹점에 대한 악의적인 모함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송대익에 대해 법적대응을 예고했다.

본사 측은 "해당 영상이 SNS와 포털사이트에 무분별하게 전파돼 사실처럼 왜곡되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시기를 어렵게 이겨내고 있는 상황에서 전국 가맹점의 피해를 야기한 점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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