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이 매주 수요일 오후 대검찰청에서 열리는 주례회의를 서면보고로 대체한 것으로 1일 알려졌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심의 전문수사자문단 구성을 두고 두 사람이 갈등을 빚고 있는 가운데, 검찰 수뇌부가 모이는 주례회의에서 두 사람이 서로 얼굴을 안 보는 사례가 나왔고, 이런 상황이 다음 주에도 그 다음 주에도 지속될 지에 관심이 향한다. 주례회의는 다른 일정 등 상황에 따라 회의 개최가 어려울 경우 종종 서면보고로 대체되는데, 이날은 회의 개최에 영향을 줄만한 별다른 일정이 없었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취임 및 그의 이성윤 지검장 인사 단행 후 '윤'과 '이'의 갈등은 지속됐고, 이게 전날인 6월 30일 더욱 골이 파인 점이 주목된다.
서울중앙지검이 전문자문단 소집을 중단하고 특임검사에 준하는 수사 독립성을 보장해달라고 대검에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나, 대검은 기본에 어긋난 주장이라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 다음 날 주례회의가 열리지 않아 담판을 할 수 있는 두 사람이 대면하지 않으면서, 갈등은 더욱 커진 모습으로 비쳐진다.
이 같은 대검 대 서울중앙지검의 갈등 양상 및 특히 윤석열 총장의 행보를 두고 추미애 장관은 "더 이상 지켜보기 어려우면 결단하겠다"는 입장을 같은 날 국회 법사위에서 밝히기도 했다.
검언유착 의혹 사건 심의 전문수사자문단 소집은 이틀 뒤인 3일 이뤄질 예정이다. 그 직전 검찰 주례회의가 이날 열리지 않음에 따라 사실상 강행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윤석열 총장과 이성윤 지검장은 사법시험 33회 및 사법연수원 23기 동기이다.
다만 나이는 윤석열 총장이 1960년생으로 61세, 이성윤 지검장이 1962년생으로 59세로 2살 차이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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