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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남창오일장.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사진 서병창
며칠을 기다려
벼르고 또 벼려 장에 오니
소소하게 사야할 물건들이
어디 한 두 개이랴
할매는 장바구니 구루마를 다 채우고서
비닐봉지를 앞에 묶어
힘이 들어도 신이 난다네.
시장통을 여기저기
한 바퀴 돌아다니며
사고 싶은 물건을 다 샀는지
기분이 좋은 나서는 할머니는
가득 찬 장바구니
구루마를 천천히 끌면서
쉬고 또 쉬면서 귀갓길 가네.
손경찬(대구예술총연합회 정책기획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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