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윤석열에 상당히 우려…결단할 때 할 것"

입력 2020-07-01 18:46:26 수정 2020-07-02 11:55:41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1일 오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 긴급 현안질의에 출석한 추미애 장관은 검언유착 의혹 관련 소회를 밝혀달라는 최기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윤석열 검찰총장을)지금까지 지켜봤는데, 더 지켜보기 어려우면 결단할 때 결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발언에서 언급한 '결단'의 구체적인 의미를 밝히지는 않았다.

또 추미애 장관은 "그 어느 때보다 공정하고 철저한 수사를 통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하지 않으면 검찰의 신뢰와 조직이 한꺼번에 상실될 위기에 있다"며 "윤석열 총장은 수장으로서 그런 우려 때문에 '손을 떼겠다' '부장 회의가 결정하고 부장 회의의 지휘에 따르라' 등의 내용이 담긴 공문을 내렸지만, 이후 반대되는 결정을 자꾸 하고 있다. 상당히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국회 법사위에서 추미애 장관은 아들의 휴과 미복귀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 상황이 언론에 보도된 것에 대한 반응도 나타냈다.

신동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검찰이 언론플레이를 통해 검찰개혁에 반격하는 것 아닌가"하고 묻자 추미애 장관은 "검언유착이 심각하구나, 또 한 번 감탄하고 있다"며 "보호하고 싶은 아들 신변까지도 낱낱이 밝히는데 참 대단하다 감탄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의 아들에 대해 추미애 장관은 "복무를 하루도 빠짐없이 성실히 복무한 아이"라며 "아이가 굉장히 화를 내고 슬퍼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더 이상 건드리지 말아달라"고 덧붙였다.

한편, 현재 추미애 장관의 아들 서모(27) 씨의 군 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는 서울동부지검 형사1부(부장 양인철)가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씨 및 함께 군 복무를 한 A씨가 지난 19일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돼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서씨는 추미애 장관이 더불어민주당 대표로 있던 2017년 주한 미8군 한국군지원단 미2사단지역대 소속 카투사로 근무 중이었다. A씨는 그해 6월 당직사병으로 근무 중 서씨로부터 미복귀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서씨에 대한 휴가 연장 처리가 이뤄졌는데, 이를 지시한 성명불상 대위에 대한 조사도 곧 이뤄질 것으로 전해진 상황이다.

최신 기사